신고한지가 언젠데..'별정통신사' 위치추적 사각

신건 2022. 8. 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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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의 한 빌라촌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여성이 발견되기 1시간 반 전에 신고를 받고,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는데요.

숨진 여성의 휴대전화 통신사가 알뜰폰으로 알려진 '별정통신사'였기 때문이라는데 자세한 내용을 신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빌라촌.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이 건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어젯밤 11시 10분쯤, 울산의 한 빌라촌에서 30대 남성이 3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경찰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주변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고, 1시간 반이 지난 오늘 새벽 12시 40분, 남성이 인근 지구대에 자수를 하고 나서야 집에서 숨져 있는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즉석만남 앱으로 이날 처음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금전 문제로 다툰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채팅 어플로 만났는데, 남자분이 술이 많이 취했어요. 그래가지고 여성하고 취중 소란하고 다툼이 생겼는데, 그래서 홧김에…."]

발견이 늦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숨진 여성은 알뜰폰으로 알려진 '별정 통신사'를 쓰고 있었습니다.

이동통신 3사의 경우, 경찰이 전산으로 가입자 신상과 위치를 조회할 수 있지만, '별정 통신사'는 가입자 정보나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고, 상담사가 상주하는 것도 아니어서 야간이나 주말같은 휴일에는 정보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별정통신사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별정통신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용자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면 되는 거지. 경찰에 대한 걸 우리가 실시간으로 해줄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법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경찰청은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오는 12월 별정통신사 사용자의 가입정보도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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