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삐풀린 물가..14년 만에 최고 상승
[KBS 울산] [앵커]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서며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유가가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다른 품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계속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폭염에다 작황 부진 등이 겹치면서 채소와 과일, 육류 등 농축산물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오이는 일년 전보다 배 이상 올랐고 배추, 무, 시금치 등도 50% 넘게 올랐습니다.
[김희석/남구 신정동 : "배추 같은 것도 가물어서 그런 지 많이 올랐어요. 한 포기 작은 것도 6천 원씩 이렇고, 열무같은 것도 많이 오르고 다 오른 것 같은데요."]
동남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했습니다.
지난 3월까지 3%대를 유지하다가 5월과 6월 5%대로 뛰어올랐는데 지난달에는 6%마저 돌파하며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김현수/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팀장 : "전국 (물가 상승률) 6.3%보다는 조금 낮은 편이나 8월에도 특별한 인하 요인이 없어 (물가 상승률이) 6%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품목별로는 교통비가 12.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음식·숙박비와 식료품, 주택·전기요금 등도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달부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다소 내리기는 했지만 다른 품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물가 오름폭을 계속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세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가격이 오르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건비와 각종 서비스 요금 등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고물가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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