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하주석, 끝내기포..한화 'KIA 징크스' 훌훌

김은진 기자 2022. 8. 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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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전10기..홈에서 짜릿한 5 대 4 승
한화 하주석(왼쪽)이 2일 대전 KIA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물 세례를 받고 있다. 한화 제공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가 KIA를 상대로 ‘9전10기’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돌아온 주장 하주석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쳤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전에서 9회말 하주석의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5-4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KIA를 상대로 9전 전패를 당한 끝에 거둔 첫 승리다.

최하위 한화는 올시즌 아주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위 삼성과도 9.5경기 차나 벌어진 채 승률 3할 언저리를 오가며 혼자 뚝 떨어져 있다. 특히 5위 KIA에는 개막 이후 9번을 만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도 1회초 선취점을 내주면서 출발했다. 그러나 5회말 뒤집었다. KIA 선발 션 놀린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7번 김태연이 적시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고 8번 최재훈의 안타 뒤 9번 장운호의 번트 안타로 2-1로 역전시켰다. KIA의 내야 실책까지 더해 2사 2·3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2번 장진혁의 2타점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한화는 KIA와 가장 최근 만난 7월8~10일 3연전에서는 사흘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도 다시 역전패 악몽 직전까지 갔다. 8회초 등판한 네번째 투수 윤호솔이 볼넷, 내야안타, 번트 타구에 송구 실책까지 하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더니 적시타를 맞았다. 4-2에서 5번째 투수 김종수마저 적시타를 맞은 뒤 2번 소크라테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9회초 수비를 잘 넘긴 한화는 9회말 시작과 함께 주장이 경기를 끝냈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포크볼이 덜 떨어져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펜스 뒤로 넘겼다. 한화는 7월30일 두산전에서 11-1로 승리한 데 이어 66일 만에 2연승을 거뒀다.

승부를 끝낸 하주석은 6월말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해 퇴장받고 헬멧을 집어던졌다가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고 돌아온 이후 타율 4할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하주석은 “9회초 수비를 마치고 (다음 타석) 김인환에게 준비 안 해도 된다고 하고 나갔는데 진짜 홈런을 칠 줄은 몰랐다. 초구에 타이밍 잘 맞는 느낌이 들어 2구째는 가운데로 집중해서 앞에 놓고 자신있게 쳤다”며 “큰 사건 이후 느낀 것이 많았다. 우리가 최하위지만 남은 경기 매 순간 끝까지 최선 다하는 팀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척에서는 선두 SSG가 4-5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1루에서 키움의 내야 실책을 틈타 기회를 잡은 뒤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적시타와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렉스의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 등에 힘입어 LG에 4-3 승리를 거뒀다. 잠실 두산-삼성전과 창원 NC-KT전은 비로 취소됐다.

대전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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