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휴가 간 文부부, 해수욕장 방문..탁현민도 동행
여름휴가를 위해 제주에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2일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포착됐다. 문 전 대통령 부부 옆에는 익숙한 얼굴도 보였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었다.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정치권을 떠난 탁 전 비서관은 제주에서 지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1일 오후 7시15분 부산발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며칠간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라며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라고 적은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의 휴가 일정은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온라인상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목격담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제주의 한 해수욕장을 방문했다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 내외의 모습은 편안해 보였다. 백발에 흰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문 전 대통령은 제주 올레길 표식인 간세가 새겨진 기능성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고 있었다.
김 여사는 래시가드에 아쿠아 슈즈 등 물놀이 패션을 한 모습이었다. 그 옆에는 탁 전 비서관이 서 있었다. 회색 반팔티, 카키색 면반바지 등 편안한 차림의 그는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바라보고 있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휴가 일정까지 함께 하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文의 남자’로 불리는 탁 전 비서관은 2009년 6월 ‘노무현 추모 콘서트’를 기획하면서 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탁 전 비서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통령 지지 모임인 담쟁이포럼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이 더욱 끈끈해진 계기는 2016년 6월 히말라야 트래킹을 다녀오고 나서다. 이때부터 탁 전 비서관은 ‘친문’ 핵심 인사로 불렸다. 탁 전 비서관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탄생 후 청와대에 입성해 5년간 근무하며 문 전 대통령의 이미지 연출을 총괄했다. 그러다 지난 5월 문 전 대통령 퇴임과 함께 정치권을 떠났다. 현재는 제주에 머물고 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일주일간 제주에 머물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지인들과 오영훈 제주지사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인 부탁에 후배 ID로 지명수배 조회해 준 형사팀장
- 스포츠클럽 광남고, 서울 명문 성남고를 꺾었다
- 옛 경인고속도로 옹벽 반세기 만에 철거… 단절된 생활권 회복 기대
- 경기 후 눈물 흘린 심판과 달래는 선수… K리그2서 무슨 일?
- 아파트 화단서 비닐봉지에 든 5000만원 발견…경찰 수사
- 빵사러 와서 발만 동동 구른 꼬마…한눈에 “실종이다” 알아본 손님 정체
- 어떤 카드 쓰는 게 좋을까, 토스 금융 안내서 ‘2위’
- 청룡기에 나타난 ‘닥터K’ 김재원…장충고, 세광고 누르고 2회전 진출
- 대낮 학원 화장실서 여고생에 흉기 휘두른 10대 남학생 숨져
- 與, “정신 나간” 논란 빚은 韓美日 ‘동맹’ 표현 ‘안보협력’으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