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을 기다렸다..전인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정조준

김경호 선임기자 2022. 8. 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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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AIG 위민스 오픈 시작
전인지가 지난 6월27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KPMG 우승 후 이번 대회에 초점
한 박자 쉬어가며 감각 끌어올려
박인비 이어 두번째 대기록 도전
고진영·김효주·넬리 코르다 등
강호 총출동, 자존심 건 한판승부

전인지(28)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이상 27)는 메이저 우승으로 세계 상위 랭커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전인지, 김효주, 김세영, 박인비, 최혜진, 지은희, 이정은6 등 한국선수 18명이 4일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72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옛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680만달러) 우승 사냥에 나선다.

세계 11위 전인지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은 한국선수의 최대 이슈다. 지난 6월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가 우승하면 2015 US여자오픈, 2016 에비앙 챔피언십을 더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각각 1번 이상 우승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LPGA 투어는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승격시켜 메이저 대회를 5개로 늘리면서 그중 4개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면 ‘슈퍼 그랜드슬램’이 된다.

전인지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도전 무대인 AIG 위민스 오픈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왔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국내에서 휴식과 재충전을 마친 뒤 나선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2위,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개 대회 연속 평균 68.750타를 기록해 언제든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2001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2001년 박세리, 2005년 장정, 2008·2012년 신지애, 2015년 박인비, 2017년 김인경까지 6차례 우승을 거뒀다. 전인지가 우승하면 LPGA 통산 5승(메이저 4승), 박인비(35)에 이은 한국선수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수확하게 된다.

LPGA 투어 13승(메이저 2승)을 거둔 고진영은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멈춘 메이저 대회 우승에 재도전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퍼팅 난조로 공동 8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긴 고진영은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는 평균 퍼트 수 32개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 “2015년 처음 출전해 2위를 차지해 나와 인연이 깊은 대회”라며 애착을 보인 고진영은 “퍼트가 좋은 샷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주를 기대하겠다”고 했다.

세계 8위 김효주는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는 연속 공동 3위를 차지해 기대를 걸게 한다.

세계 2위 이민지(호주), 3위 넬리 코르다(미국),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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