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 Prosperity' 내 입국 탈북민 급감, 탈북 유형 변화는?

손봉석 기자 2022. 8. 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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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제공



2일 방송이 된 아리랑TV ‘Peace & Prosperity’는 최근 한국을 찾는 탈북민 수가 급감한 상황을 다뤘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63명에 그쳤는데,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국경을 닫아 건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탈북민 숫자뿐만 아니라 탈북 이유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16년 탈북한 탈북민 김경수씨도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 출신 성분의 한계와 자녀 교육 문제를 탈북의 주된 계기로 밝혔다.

경수씨는 “북한에 충성했지만 조그마한 훈장 하나 받지 못했다” 며 허탈감을 표현했다. 또 “북한 교과서에 묘사된 김정은의 모습이 황당한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서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과 더 나은 생활환경을 주고 싶었다고도 전했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를 보면 북한에서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중간층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54.9%, 상층이라는 답변도 8%에 달했다. 탈북민 탈북 추세를 분석한 통일연구원 정은미 연구위원은 “어느 정도는 경제력이 있는 계층이 주로 탈북을 하고 있고 학력 수준도 높아지는 추세” 라고 평가하며 “탈북 동기와 경제적 자립 능력 등을 고려해 좀 더 정교한 지원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리랑TV 제공



‘Peace & Prosperity’는 여름특집 2편으로 남과 북을 잇는 맛 ‘추어탕’도 소개했다. 여름 철 보양식을 먹으며 삼복을 나는 남과 북, 수십 년 세월 원기를 북돋아주는 다양한 요리들이 있지만 여전히 남과 북 양쪽에서 사랑을 받는 보양식이 미꾸라지로 만드는 추어탕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추어탕 한그릇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북한 사람들이 유독 잊지 못하는 남한의 추어탕이 있으니 바로 1932년 개업해 지금까지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식당 ‘용금옥’의 추어탕이다. 판문점에서 휴전 회담이 한창이던 1953년 북측 통역이던 김동석은 서울 기자에게 ‘용금옥의 안주인은 안녕하십니까?’ 하고 물었고 1973년, 7ㆍ4 남북공동성명 합의사항 추진 당시 북한 부주석 박성철은 ‘지금도 용금옥이 무교동 그 자리에 있느냐, 용금옥의 추어탕 맛을 보고 싶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1990년 서울을 찾은 연형묵 북한 총리도 이틀 연속 용금옥에 들러 추어탕을 먹었을 정도로 북한 사람들에게는 꼭 먹어봐야 하는 남한 추어탕이 되었다.

7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남과 북을 잇는 맛, 뜨끈한 추어탕의 이야기가 화면에 담겼다.

북한을 선전하는 유튜브 계정에 등장한 UCC 영상 한편도 소개를 했다. 시각장애인이 직접 제작한 이 영상은 북한 당국의 배려로 예술의 꿈을 키우는 장애인들의 생활을 담았다.

‘Peace & Prosperity’ 앵커이자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인 봉영식 박사는 “최근 국제인권연맹이 북한 내 장애인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UN에 제출했다”며 “이런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대응 일 수 있다고”고 분석했다.

역사 속 주요 순간을 통해 한반도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는 역사 코너에서는 1983년 북한 공군 장교 이웅평이 전투기를 몰고 귀순했던 당시 안보에 열을 올리던 한국 사회를 들여다 봤다.

‘Peace & Prosperity’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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