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잡는 천적 SSG, 9회 뒤집기..2위와 8경기 차 독주(종합)

이상철 기자 2022. 8. 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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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폭풍 주루' 롯데, LG에 4-3 역전승
한화 하주석 데뷔 첫 끝내기 홈런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8.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선두 SSG 랜더스가 2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방문 경기에서 9회초 3점을 따내며 7-5 역전승을 했다.

3연승을 질주한 SSG는 64승3무28패를 기록, 이날 나란히 패한 2위 키움(57승2무37패), 3위 LG 트윈스(55승1무37패)와 격차를 각각 8경기, 9경기로 크게 벌렸다. 아울러 키움 상대 5연승을 거두는 등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2패로 일방적 우세를 이어갔다.

SSG는 3회초 최정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았지만 3회말 2사 1, 2루에서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가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에게 연이어 적시 2루타를 허용, 3실점을 했다.

6회말에는 치명적 실책 2개를 남발하며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박성한이 튀어 오른 김주형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이어 2번째 투수 최민준도 이용규의 번트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한 것이 빗나갔고, 키움 주자 이지영이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됐다.

최민준은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김준완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끌려가던 SSG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7회초 1사 1루에서 추신수가 안타를 쳤는데 1루 주자 김성현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루하다가 중견수 이정후의 빠른 송구에 잡혔다.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2.8.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안 풀리던 SSG 타선은 9회초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1루에서 이재원의 땅볼 타구가 키움 유격수 김주형의 다리 사이로 빠졌다. 이후 김강민과 추신수, 최지훈이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6-5로 전세를 뒤집었고,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 이정후는 2루타 2개를 때리며 통산 21번째 6시즌 연속 200루타(202루타)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경기에서 LG를 5-4로 제압했다. 맏형 이대호의 과감하면서 재치 있는 베이스러닝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홈 3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시즌 40승(4무51패)째를 거뒀다. LG와 상대 전적에서도 6승1무3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첫 공격부터 홈런이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잭 렉스가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외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KBO리그 통산 59호이자 시즌 1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 기록이다.

그러나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 투수 이인복이 6회초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7회초에는 2번째 투수 김유영이 유강남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 LG 필승조 정우영을 무너뜨렸다. 전준우의 볼넷과 이대호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쳤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운데).와 전준우(오른쪽)가 2일 열린 KBO리그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7회말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3루 주자 전준우에 이어 1루 주자 이대호까지 홈으로 돌진했다. 이대호는 재치 있게 포수 유강남의 태그를 피해 넘어지며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LG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대호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3루까지 갈 수 있었던 안치홍은 후속 타자 정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9회초 구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사 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문성주를 병살타로 처리,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하주석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힘겹게 5-4로 이겼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로, 지난 4월5일 광주 경기부터 이어졌던 KIA 상대 9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0-1로 뒤진 5회말 대거 4점을 따며 전세를 뒤집었다. 하주석의 내야안타와 김태연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다음에 최재훈이 션 놀린과 10구 접전 끝에 안타를 치며 1사 1, 3루가 됐다. 장운호는 스퀴즈 번트로 역전에 성공했고 상대 실책으로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장진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는 8회초 불펜이 난타를 당하며 3실점을 했다. 4-2로 쫓긴 1사 만루에서 투수를 교체, 김종수를 투입했지만 김종수는 박찬호에게 1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한화 이글스의 하주석(왼쪽)이 2일 열린 KBO리그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팽팽한 균형은 9회말에 깨졌다. 선두 타자로 나선 하주석이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포크볼을 때려 외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2일 문학 SSG전에서 얼굴에 공을 맞고 전력에서 이탈했던 소크라테스는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렀고,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한편 자진사퇴한 허삼영 감독의 후임으로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은 박진만 감독대행은 데뷔전을 하루 뒤로 미뤘다. 삼성과 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창원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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