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족까지, 2030 세대들의 테니스 열풍
[앵커]
요즘 생활체육 가운데 테니스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2030 젊은 세대들이 테니스 라켓을 열심히 휘두르고 있는데 일시적인 유행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인기 스포츠의 정착일까요.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내 테니스 연습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있는 동호인들입니다.
대부분 젊은 여성들인데, 프로 선수처럼 멋진 복장을 입고 운동합니다.
["재미있어요? (네, 재미있어요.)"]
눈비가 내려도 괜찮고 자외선까지 피할 수 있어 실내 연습장의 인기는 폭발적입니다.
[임수현/테니스 동호인 : "(라켓에 맞는) 딱 하는 그 소리가, 진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자정을 가리킨 시각. 한여름 밤에도 테니스 열기는 가시지 않습니다.
테니스 초보들이 모여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그들만의 리그를 즐깁니다.
[김유찬/동호인 : "밤에도 안자고 테니스 치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안 잘 테야'라고 이름 지었어요."]
2030 젊은 세대들이 대거 테니스로 유입되면서 관련 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테니스 용품 매출은 210% 증가했고 신용 카드 이용률이 2019년 대비 440% 급증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즐기는 MZ세대 특징을 반영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150년 전통의 스포츠인 테니스 자체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 : "이분들이 계속해서 테니스를 할 수 있는 대회라든지, 이런 분들이 또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이벤트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 골프에 이어 새로운 대세 스포츠로 떠오른 테니스.
오는 9월에는 26년 만에 남자 프로테니스, ATP투어가 국내 개최될 예정이어서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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