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초유의 유니폼 수급 사태..1, 2위 팀 유니폼을 살 수 없다?
[앵커]
K리그 최고 인기팀 울산과 전북의 유니폼을 올 시즌엔 팬들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유니폼 제작 업체의 생산 문제 탓이라는데요.
팬들의 원성이 큽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홈 구장에 자리한 구단 스토어.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이 찾아왔지만, 정작 유니폼을 사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진열대에 걸린 유니폼들은 가장 작은 사이즈 뿐 나머지는 모두 품절입니다.
매장을 찾은 팬들은 결국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팬·직원 : "사이즈 이게 제일 큰 거에요? (네, 지금... 없어요.)"]
울산과 전북은 같은 글로벌 스포츠 기업이 유니폼을 만드는데, 최초 물량 매진 후 두 구단은 지속적으로 업체에 추가 입고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두 구단은 결국 올 시즌 유니폼 재입고는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는데, 업체는 생산, 물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고만 해명했습니다.
이 같은 유니폼 부족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로축구팀들도 겪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전북, 울산과 같은 업체의 유니폼을 입는 맨유, 아스널 등 인기 팀의 경우 대부분 유니폼 구매에 문제가 없습니다.
국내 축구 팬들은 K리그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며 원망이 큽니다.
[류주안·홍혜원/울산 팬 : "(제가 맨유 팬인데) 맨유는 유니폼이 정말 많아요. 거기선 쉽게 구매하는데 여기에서는 현장도 온라인도 안 되다 보니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일부러 안 만든다는 생각이 많아요.)"]
울산과 전북의 k리그 우승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팬들은 유니폼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송장섭/그래픽:채상우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아님’ 발표했는데…누가 설명 좀 해주세요
- [영상] 타이완 인접 中 푸젠성에 등장한 장갑차…전운 고조?
- NPT 회의 개막…정부 “北, NPT 체제 악용하는 유일한 나라”
- [여심야심] “사퇴한다”던 배현진·윤영석, 다시 나타난 이유는?
- [ET] 연체 막아준다더니 이자 폭탄…달콤한 유혹 ‘리볼빙’의 함정
- [창+] 13살 아이에게 “사랑해, 키스하자”…그루밍하는 ‘그놈 목소리’
- [ET] “세 평짜리 지옥…뜨거워 앉지도 못해”…에어컨 없는 경비실
- 故 이예람 중사 마지막 근무 부대서 또 ‘성추행’
- 무더위 이제 시작?…온열질환 주의 지금부터!
- 반나절에 도착!…‘일반택배 당일배송’ 시범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