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지역개발사업' 의구심..대책 고심
[KBS 춘천][앵커]
슬롯머신 제조사업을 계기로 태백시에서 추진 중인 강원랜드의 지역개발사업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 기대와 달리 사업 성과나 추진 실적이 별로 없어 지역에서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가 투자하는 태백지역 개발사업과 관련해, 2019년 11월 새로운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주된 내용은 노인 요양사업과 직원숙소 건립, 카지노 게임기인 '슬롯머신' 제조사업 추진 등입니다.
그런데 합의 이후 3년이 다 되도록 가시화된 성과가 없자, 강원랜드의 사업 의지를 의심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병호/태백 연리지 미디어 협동조합 편집장 : "용역이라는 카드를 꺼내서 이 사업에 대한 축소라든지 뭐 여러 가지 방안을 트는 것에 지역 주민들이 한두 번 그러는 것이 아니다 보니까 지금 상당히 강원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있다."]
특히, 최근 빚어진 슬롯머신 제조사업에 대한 논란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가 강원랜드에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요구했는데, '2024년 용지 매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애초 계획에서 일정이 한참이나 늦춰진 것인데, 현안대책위는 강원랜드 답변이 부실하다며, 오는 5일 이사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박대근/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사무처장 : "이사회에서 대응 방안,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해서, 그 이사회 결과에 따라 진행을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중앙 정부의 통제를 받는 공기업임을 내세우면서 지역의 압박을 피해가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황원규/태백시 경제복지국장 : "신속하고도 성실히 이행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의회와 현대위와 협의해서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급격한 인구 감소에다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까지 임박한 태백시 사정과는 달리, 강원랜드의 지역개발사업은 벌써부터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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