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빈 라덴 후계자 '알 자와히리' 제거.."9·11 테러 배후"
[앵커]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에 이어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알 자와히리를 무인 드론 공격으로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의가 실현됐다며 성과를 지켜세웠고 공습이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탈레반은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긴급 연설에 나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이 이슬람 테러 단체 알 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를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대한 공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 자와히리를 제거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탈레반 고위층 보좌관 집에 숨어있던 알 자와히리를 무인 드론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년 동안 준비한 작전 결과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제 정의가 실현됐습니다. 이 테러 지도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은 더는 이 악랄하고 완고한 살인자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알 자와히리는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이 숨지기 전까지 2인자로 활약하다 빈 라덴 사후부터 알 카에다 수장을 맡아온 인물입니다.
알 카에다의 두뇌로 불리며 90년대 말 소말리아, 케냐, 예멘 등에서 일어난 미군과 미 대사관 공격을 설계했고, 2001년에는 빈 라덴과 함께 9.11 테러 실행에 앞장섰습니다.
[아이만 알 자와히리/알 카에다 지도자/2011년 7월 : "침략자, 억압자, 배신자, 배반자, 불성실한 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그의 억압과 부패와 배반, 그리고 "세계적인 오만"에 굴복하는 자들에게 맞서고 있는 여러분,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미국으로선 9.11 테러 이후 21년 만에 수모를 되갚은 셈이지만, 자국 수도 한복판에서 공습이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탈레반은 미국이 내정 간섭을 않겠다던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탈레반이 알 자와히리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거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알 카에다의 영향력이 예전만은 못 하다지만, 1년 전 아프간 철군 등 점수 깎일 일이 많았던 미국 외교가는 이번 작전을 성과로 평가하는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안소현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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