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SSG-키움, 승패는 실책과 집중력에서 갈렸다 [MK고척]

김원익 2022. 8. 2. 21: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력전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승패는 결국 실책과 후반 집중력에서 갈렸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9회 최지훈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7-5, 짜릿한 재역전승 거두고 3연승를 달렸다. 또한 시즌 64승 3무 28패를 기록한 SSG는 2위 키움과 승차를 8경기까지 벌렸다.

키움은 9회 초 새로운 마무리 투수 이영준이 블론세이브에 이어 역전까지 허용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이날 패배로 키움은 SSG전 5연패, 시즌 57승 2무 37패를 기록했다.

최지훈은 9회 결승 적시타 포함 3안타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승패는 결국 양 팀의 수비 집중력에서 갈렸다. 이날 SSG가 3개의 실책, 키움이 3개의 실책을 범했다. 그리고 이 실책들이 빌미가 된 점수들이 나오면서 양 팀의 승패가 나뉘었다.

SSG의 테이블세터 추신수와 최지훈은 9회 각각 동점 적시타와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나란히 3안타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이날 SSG와 키움은 기용 가능한 마운드의 모든 카드를 꺼내드는 총력전을 펼쳤다. SSG는 선발투수 모리만도(5이닝 3실점)에 이어 최민준(0이닝 2실점)-김택형(1이닝 무실점)-노경은(2이닝 무실점)-서진용(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키움은 선발투수 정찬헌(3이닝 4실점) 이후 한현희(2이닝 무실점)-애플러(2이닝 무실점)-김재웅(1이닝 무실점)-이영준(0.1이닝 3실점 1자책)-이승호(0.1이닝 무실점)을 투입했다.

승부처가 된 3회, 6회, 9회 모두 양 팀의 실책이 나왔다. 결국 경기 후반 집중력에서 앞섰던 SSG가 승리를 가져갔다.

1회 양 팀 투수들은 비교적 좁은 S존 적응에 고전하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순조롭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먼저 정찬헌은 1회 초 1사 후 최지훈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최정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전의산을 루킹삼진으로 아웃시켰다.

1회 말 션 모리만도도 김준완을 땅볼, 김휘집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푸이그를 9구 접전 끝에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9회 동점 적시타와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3회 초 SSG가 선제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좌측 방면의 안타 이후 최지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정찬헌의 초구 커브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의 시즌 14호 홈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타구였다.

비거리 120m 최정의 스리런으로 SSG는 3-0으로 먼저 앞서갔다. 이어 전의산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성한이 상대 1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한유섬의 우중간 2루타 때 나온 중견수 이정후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아 4점째를 올렸다. 상대의 연이은 실책에 힘입어 손쉽게 추가점을 냈다.

키움도 이어진 3회 말 김주형, 김준완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3점을 냈다. 이정후의 우측 담장 직격 대형 2루타를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엔 푸이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때려 2점을 더 추격했다. 스코어 4-3, 1점 차 추격. 하지만 후속 타자 송성문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키움은 이날 예고대로 지난주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했던 선발투수 한현희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조기에 투입했다. 선발 투수 정찬헌이 3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자 한현희가 4회부터 올라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SSG의 달아오른 방망이를 식혔다.

그러면서 키움은 6회 말 상대 연속 실책과 재치 있는 베이스러닝 등을 앞세워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먼저 이닝 선두타자 이지영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상황 김주형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용규의 땅볼을 SSG 투수 최민준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하는 것은 물론, 3루를 밟은 이지영이 센스있는 베이스러닝으로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 유격수 김주형은 9회 초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그리고 교체된 SSG의 3번째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나온 김준완의 땅볼 때 김주형이 홈을 밟아 키움이 4-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대로 마무리 되는 듯 했던 경기는 9회 초 실책으로 또 한 번 흔들렸다. 키움의 새로운 마무리 2인 가운데 1명인 이영준 1사 후 라가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재원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주형이 평범한 땅볼을 뒤로 빠뜨리면서 1사 1,2루가 됐다.

흔들린 이영준은 대타 김강민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추신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속절 없이 흔들린 이영준을 상대로 SSG는 최지훈의 결승 적시타로 6-5로 경기를 뒤집었고, 교체된 이승호에게 최정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7-5로 스코어를 벌렸다.

9회 마운드에 오른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