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장군, 바코 멍군' 갈 길 바쁜 울산과 서울 1-1 무승부..성남, 제주 2-1 꺾고 시즌 첫 연승 [SS현장=종합]

김용일 2022. 8. 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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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동아시안컵 휴식기 이후 나란히 2연승 가도를 달린 울산 현대와 FC서울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비겼다.

울산과 서울은 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승점 51(15승6무3패)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으나 한 경기 덜 치른 2위 전북 현대(승점 45)와 승점 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전북이 익일 강원FC 원정에서 이기면 두 팀의 간격은 승점 3 차이가 된다. 서울은 승점 30(7승9무8패)을 기록하면서 6위에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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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울산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슛수 12-0. 서울은 단 한 개의 슛도 때리지 못했다.

그러나 울산은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U-22 자원 최기윤이 전반 2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쳐냈다. 3분 뒤 최기윤이 번뜩이는 돌파 이후 바코에게 공을 연결,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바코의 오른발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5분엔 울산 새 외인 아담이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효 슛과 거리가 멀었다.

홍 감독은 전반 24분 최기윤을 벤치로 부르고 엄원상 카드를 꺼냈다. 엄원상은 투입되자마자 예리한 돌파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전반 30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바코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바코가 또다시 골키퍼와 맞섰다. 그러나 오른발 슛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헛발질에 그쳤다.

서울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측면 수비에 이태석 대신 고광민을 넣었다. 그러나 울산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서울은 부상 중인 오스마르에 이어 이날 기성용이 경고 누적으로 빠졌는데 공백이 매우 커 보였다. 울산 공세를 제어한 뒤 전방을 향한 양질의 패스가 나오지 않았다. 무실점으로 전반을 끝낸 게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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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강성진, 정한민, 케이지로를 빼고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나상호를 동시에 투입했다.

서울의 용병술은 제대로 적중했다. 후반 시작부터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가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킥오프 4분 만에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나상호의 패스를 받은 한승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슛을 조현우가 잡았다가 놓쳤다. 이때 일류첸코가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흐른 공을 따내 왼발로 밀어 넣었다. 그는 서울 입단 이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를 기록했다.

당황한 울산은 아담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반격했다. 그리고 울산은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12분 동점골에 성공했다.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빠르게 내준 공을 바코가 이어받았다. 팔로세비치가 가로 막았으나 한바퀴 돌아서며 오른발 슛으로 서울 왼쪽 골문을 저격했다. 전반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바코로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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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진은 바코의 슛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키퍼 시야를 가린 것과 관련해 비디오판독(VAR)을 거쳤다. 그러나 득점을 인정했다. 안 감독을 비롯해 서울 벤치는 강하게 항의했는데, 박병진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22분 팔로세비치의 왼발 프리킥 때 이상민이 공격에 가담해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양 팀은 전반과 다르게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다. 후반 30분 동시에 교체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었다. 울산은 윤일록 대신 이청용을, 서울은 한승규 대신 박동진을 각각 투입하며 승부를 띄웠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레오나르도가 문전에서 일류첸코와 볼 경합 중 쓰러진 뒤 심판진이 페널티킥(PK) 여부와 관련해 VAR를 거쳤으나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양 팀은 승점 1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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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원정 팀 성남FC가 뮬리치의 멀티골을 앞세워 홈 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잡았다. 올 시즌 첫 2연승을 달성한 성남은 승점 18로 최하위이나, 한 경기 덜 치른 11위 수원 삼성(승점 21)과 격차를 승점 3으로 줄였다. 제주는 승점 34, 제자리걸음하며 4위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원정 팀 포항 스틸러스가 전반 추가 시간 터진 그랜트의 선제 결승골로 홈 팀 김천 상무를 1-0으로 꺾었다. 포항은 승점 40으로 3위를 지켰고, 김천은 승점 23으로 10위를 마크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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