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이 낯선 SSG 실책에 울다 웃어..키움전 5연승 질주[SS 고척in]

장강훈 2022. 8. 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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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구장이 낯선 탓일까.

건실한 수비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는 SSG가 실책에 울고 웃었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실책 3개를 쏟아내며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홈팀 키움이 실책으로 SSG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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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투수 최민준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6회말 무사1,2루 상대 이용규 번트 때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장강훈기자] 돔구장이 낯선 탓일까. 건실한 수비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는 SSG가 실책에 울고 웃었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실책 3개를 쏟아내며 체면을 구겼다. 4-5로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기사회생해 재역전승을 따냈다. 상대 실책에 편승해 7-5로 재역전승했지만, 아찔한 경험을 했다. 동점과 역전을 내주는 과정에 실책이 포함돼 1위 팀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불안한 수비는 4-3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나왔다. 김주형이 SSG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때린 강한 땅볼이 유격수 박성한 정면으로 향했다. 톱스핀이 걸린 타구는 박성한이 예측한 것보다 더 튀어 올랐다. 글러브 핸들링이 좋은 편인 박성한은 뒷걸음질 치며 타구에 반응했지만, 손목쪽을 맞고 중견수 방면으로 굴절됐다. 더블플레이로 주자를 지울 상황이 무사 1,2루가 됐다.
키움 김주형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경기 6회말 무사1루 내야땅볼을 치고 있다. 상대 실책으로 1루로 진루.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어 이용규의 투수 땅볼 때 또 실책이 나왔다. 최민준이 쏜살같이 대시해 타구를 걷어낸 뒤 3루를 선택했는데, 최정이 팔을 뻗으며 내민 글러브 위를 스치고 뒤로 빠졌다. 3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간 김주형이 곧바로 일어나 홈으로 내달려 동점이 됐다.

1사 1, 3루에서 SSG는 전진수비를 선택했다. 그러나 김준완의 타구가 투수 옆을 스쳤고, 박성한이 몸을 던져 타구를 걷어냈지만 홈 승부는 할 수 없었다. 믿었던 수비가 흔들린 탓에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한 셈이다.

SSG는 이날 경기가 올시즌 두 번째 고척돔 방문이다. 지난 5월 6일부터 3연전을 치른지 3개월 만이다. 고척돔은 인조잔디 구장인데다 그라운드가 단단한 편이다. 폭염 속 실시간으로 잔디가 자라는 야외 구장과 타구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SSG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경기 중 발생하는 돌발변수에 대응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SSG 추신수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9회초 1사만루 1타점 우전안타를 친 후 조동화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러나 홈팀 키움이 실책으로 SSG를 살렸다. 9회초 1사 후 후안 라가레스의 좌전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재원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굴렀는데, 키움 유격수 김주형이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빠뜨렸다. 더블플레이로 경기가 끝나야 할 상황이 1사 1,2루로 이어졌고, 대타로 나선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누를 꽉 채웠다.
새 마무리로 낙점된 이영준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 기회를 잡은 SSG는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안타,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 서진용이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김혜성에게 우중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내 시즌 16세이브(6승1패) 째를 수확했다.
SSG 최지훈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9회초 1사만루 1타점 중전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키움전 5연승 휘파람을 분 SSG는 키움과 격차를 8경기로 벌려 독주체제를 공고히했다.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노경은이 행운의 승리투수(7승)가 됐다.

키움 이정후는 3회말 공격 때 우월 2타점 2루타로 6연속시즌 200루타 진기록(역대 21번째)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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