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임원이 분식회계?..수협 왜 이러나

한솔 2022. 8. 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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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지난해 충남의 한 수협 직원이 고가의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조합 돈 30억 원을 빼돌려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는데요.

최근 충남의 다른 수협에서도 전·현직 임직원이 분식회계를 하고 공사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조합에 수억 원대 손해를 끼쳤다는 자체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합원 9백여 명 규모의 한 지역 수협입니다.

3년 전 조합비 15억 원을 들여 옛 급유소 자리의 오염된 흙을 파내는 공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내부 감사에서 공사비용 15억 원을 지출이 아닌 자산으로 처리해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분식회계한 정황이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정원문/○○수협 비상임감사 : "분식회계를 해서 고정자산으로 잡아서 수익이 있는 것처럼 만들어서…. 15억 4천만 원이라는 돈이 나갔는데 너무 방만하게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공사 전반에 걸쳐 제대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아 오히려 손실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근 또 다른 수협이 시행한 같은 공사보다 7억 원이나 비싸게 공사 비용을 쓴데다 뒤늦게 받은 업체 자료는 반출된 오염토의 양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해당 수협 감사팀은 전·현직 조합장 등 관련 임직원 7명에게 중징계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절반 이상 퇴임했거나 안식년에 들어가 징계의 실효성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당 임직원들은 또, 잘못 처리한 회계는 이미 정상화했고 오염토 공사도 내부 규정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해당 수협 감사팀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공사 업체와의 유착관계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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