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학제개편은 수단..국민이 원치 않으면 폐기할 수도"
박순애 "양질의 공교육 제공하기 위한 취지"
학부모 우려 가라앉힐 수 없다면 정책 바꿔야
범국민 연대 릴레이 집회와 1인 시위도 이어져
[앵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논란이 되고 있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학제 개편안과 관련해 국민이 원치 않으면 폐기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원단체와 학부모 단체는 이틀째 반대 집회를 이어갔고, 반대서명에는 20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부모 단체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과 관련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간극은 너무나 컸습니다.
박 부총리는 아이들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조기에 양질의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박순애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공교육 속에서 더 나은 서비슬 제공할까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하다 대안 중에 하나입니다.]
학부모들의 반발은 거셌습니다.
[정지현 /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공동대표 : 지금 산적해 있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문제를 하나 더 얹어서 부모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책에 대한 즉각 철회 요구와 질타가 이어지자 박 부총리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박순애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국민들이) 만약에 정말로 이 정책이 아니라고 한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어떻게 국민들이 전부 원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까?]
그러면서 정부가 아무리 하더라도 학부모 우려를 가라앉힐 수 없다면 정부가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얼마든지 정책은 조정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원과 학부모 단체는 범국민 연대를 결성하고 릴레이 집회와 1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초등 취학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윤지혜 /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수업종료 후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가정에서는 사교육 기관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사교육 조장하는 게 이번 정부의 교육정책입니까?]
지난달 30일부터 받기 시작한 반대서명에는 사흘 만에 20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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