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박' 최불암 "시청률 67%, 박원숙 VS 이경진 결혼두고 설문조사까지"(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박효실 2022. 8. 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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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불암이 자신과 삼각관계를 연기했던 박원숙, 이경진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이 지난 1997년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MBC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연인으로 출연했던 최불암을 초대했다.

최불암은 "당시 어디 식당을 갔는데 박원숙파 이경진파로 나뉘어서 식당 주인과 손님이 막 싸웠다. 비슷한 사연을 가진 식당주인이 아들을 낳은 이경진을 지지했던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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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최불암이 자신과 삼각관계를 연기했던 박원숙, 이경진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이 지난 1997년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MBC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연인으로 출연했던 최불암을 초대했다.

'그대 그리고 나'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로 최진실, 박상원, 차인표, 송승헌 등이 출연했다.

극중에서 박원숙과 최불암은 설렘 가득한 중년의 로맨스를 그려 화제를 모았다. 오랜만에 만난 최불암의 등장에 사선녀는 환호했다.

최불암은 주간 스케줄에 대해 "11년째 방송 중인 KBS1'한국인의 밥상'을 주3회 촬영하고, 어린이 재단 일도 한다"라고 말했다.

중견배우들은 예전엔 방송사들이 모두 모여있던 여의도의 달라진 풍경에 옛 이야기들을 하며 추억에 잠겼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최불암, 이경진, 박원숙의 만남에 혜은이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선장 박재천으로 출연했던 최불암은 "IMF때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자 했는데 반응이 빨리 왔다. 특히 홍교수(박원숙 분)가 너무 명랑하고 사랑스럽고 애교 많은 캐릭터라 내가 아주 헤어나오기기 힘들었다"라며 웃었다.

캡틴 박이 극중 박원숙과 이경진(계순 역) 중 과연 누구를 좋아했느냐는 질문에 최불암은 "캡틴 박이 홍교수를 좋아했어. 정말 좋아한, 개성 있는 현대적 여성이었지"라고 박원숙의 손을 들었다.

하지만 잠시 후 이경진에 대해 최불암은 "이 사람이 나쁜 남자들을 많이 만났어. 그래서 가여워하지. 아들들이 신세도 많이 졌고. 그래서 속부인은 여기지"라고 이번엔 캡틴 박이 진짜 좋아한 사람으로 이경진을 꼽았다.

항상 노역을 했던 최불암은 '그대 그리고 나'에서 처음으로 백발 분장 없이 자기 나이로 출연해 옴므파탈의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역할을 맡으며 전국 돌아다니며 선장들을 연구했다. 굉장히 말이 없더라. '됐나' '묵자' '자자' 이렇게 말하고 애들이 자나 보고 문닫고 나오는 그런 남자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대 그리고 나'는 전국 평균 시청률이 66.9%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홍콩에도 방송돼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기도 했다.

방송 막판에는 최불암이 이경진과 박원숙 중 누구와 결혼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불암은 "당시 어디 식당을 갔는데 박원숙파 이경진파로 나뉘어서 식당 주인과 손님이 막 싸웠다. 비슷한 사연을 가진 식당주인이 아들을 낳은 이경진을 지지했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설문조사까지 했는데 전화는 이경진, 인터넷은 박원숙으로 표가 갈렸다고. 작가의 선택은 아들(송승헌)을 낳은 이경진 쪽이었다. 결국 드라마 결말이 알려진 날 박원숙이 최불암을 마주치자 "몰라"이러면서 눈물을 닦았다고.

최불암은 "그때 원숙이가 하는 말이 '나는 생시에 남편 복도 없더니 드라마에서도 남편 복이 없어'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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