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 등대가 기우뚱..월파 피해 추정
[KBS 부산] [앵커]
부산의 관광명소인 해운대구 청사포의 남방파제에 갑자기 균열이 생겨 등대가 기울어졌는데요.
강한 파도에 방파제가 부서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신축 건설 공사로 주변의 테트라포드를 일부 걷어낸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마주 보고 서 있는 쌍둥이 등대.
청사포의 대표 관광명소입니다.
그런데 남쪽에 있는 등대가 바닷가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난간 손잡이는 끊어져 있고, 등대가 서 있는 방파제는 뚝 부러진 것처럼 커다랗게 금이 가 무너질 듯 위태롭습니다.
등대를 보러 온 관광객들도 불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정유석/서울시 성북구 : "공사를 어떻게 한 건지 조금 걱정이 됐고, 이쪽(북쪽 방파제)도 안전한 건지 의문이 들어서…. (공사를) 더 튼튼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민원을 받고 현장을 점검한 해운대구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사고가 난 등대로 들어가는 방파제길 입구인데요.
3월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곳이어서 관광객 진입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방파제는 연말까지 100억 원가량을 들여 80m가량 길이를 더 늘일 예정이었습니다.
평소 청사포 일대의 파도가 거세 피항하는 어선들이 자주 부서지다 보니 방파제를 늘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섭니다.
해운대구청은 공사를 하기 위해 주변의 방파제를 일부 철거했는데, 이 때문에 거센 파도를 이기지 못한 방파제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기상 상황을 보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보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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