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교육감, 시험지 유출 재발 방지책..'평가 관리만?' 우려도
[KBS 광주] [앵커]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이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에 대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성적 지상주의가 빚은 사건에 대한 대책이 문제·답안 유출을 막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격 해킹 시도와 악성코드 설치.
10차례 넘는 심야 무단 침입.
'성적 욕심'이 앞서 시험지와 답안을 빼돌린 수법은 기상천외하고 치밀했습니다.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은 공정한 학생 평가를 위해 노력했지만 불미스런 일이 생겨 송구하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정선/광주시교육감 :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평가와 관련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촘촘하고 엄정한 평가 관리 시스템을 재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직원의 컴퓨터 화면 촬영과 캡처를 막을 시스템을 도입하고, 학생 평가과정 전반과 인터넷 기반 시설에 대해서도 재검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감사를 통해 부적절한 사항을 시정조치 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예산상 불이익을 주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내놓은 대책은 평가 과정 관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입시 위주, 성적 지상주의가 불러온 사건이니만큼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고형준/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 "입시경쟁에 따른 학생들이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서 벌어진 일탈 행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교육제도에 대한 개편에 좀 더 고민해 보고 정부에게 건의해 보는 것이..."]
'실력 광주'를 앞세워 당선된 이정선 교육감이 궤도에서 벗어난 성적 지상주의를 어떻게 관리할지 이목이 쏠립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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