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비자 물가 7.2%↑..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
[KBS 청주] [앵커]
지난달 충북의 소비자 물가가 7% 넘게 올랐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인데요.
지출이 느는 여름 휴가철에 이어 추석 명절까지 앞두고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아 정보 등을 나누는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여름 휴가 게시글에 비용 부담을 토로하는 댓글 대화가 이어집니다.
'숙소비 아끼려 당일치기 한다', '주말마다 목돈이 깨진다', '방학이라 외식비도 더 든다'.
소셜미디어엔 하루 생활비 0원에 도전하는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 후기도 부쩍 늘었습니다.
[김선영/청주 육아 커뮤니티 운영자 : "계획을 하고 예약하고 했는데 그 비용이 너무 비싸다 보니까. 그것을 접고 집에서 음식을 더 푸짐하게 먹는 게 나을 거 같아서 휴가를 사실상 집에서 '방콕'하고 있습니다."]
지갑을 닫게 한 물가, 지난달에도 크게 올랐습니다.
2020년을 100으로 본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09.88를 기록해 1년 전보다 7.2% 상승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의 최대 상승 폭입니다.
지난달 인상된 공공요금과 공업 제품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농·축·수산물도 높은 생산비와 함께 잦은 비로 작황이 부진해 부추, 열무 값이 80% 넘게 오르는 등 채소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여기에 여행 수요가 늘면서 숙박비와 항공료, 또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석유류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세가 조금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통계청은 다만 국제 유가 등 대외 물가 상승 요인들이 일부 안정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물가 오름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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