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영화의 물결..이달 말 대구단편영화제
제23회 대구단편영화제가 오는 24~29일 독립영화 전용관 오오극장과 CGV 대구아카데미 등에서 개최된다.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지역 유일의 전국 단위 경쟁영화제다.
영화제에서는 예심을 통과한 단편 44편과 초청작 26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전국 공모를 통한 국내 경쟁 부문과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플시네마’ 부문에 각각 836편과 22편이 출품됐다.
개막작은 국내 경쟁 부문 2편과 지역영화 섹션 1편 등 3편으로 결정됐다. <뻘짓>은 중·장년층의 재취업 현실을 코믹하면서도 절절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이지 않는 눈>은 폭력과 죄의식, 약자에 대한 생각들을 어린이의 시점으로 풀어낸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서른이 된 딸과 엄마와의 관계, 나이 듦에 대해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이립잔치>도 개막 당일 상영된다. 개막식에 앞서 오는 5일 오후 8시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영화제 작품 4편의 야외상영이 예정돼 있다.
주최 측은 이번 단편영화제의 주제의식을 함축해 ‘파동: 영화의 물결’을 구호로 삼았다.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의 마음에 닿아 지속적으로 파동을 일으키기를 기대한다는 의미로 언제나 영화의 물결 속에 함께하고자 한다는 뜻이 담겼다. 새로운 영화인을 발굴해 단편영화 제작의 기회를 주는 사전제작 워크숍 ‘딥하고 숏하게’와 작품을 만든 감독들의 애장품을 만나보는 ‘디프앤옥션’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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