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 종로구청장 "100층 건물 올려 종로 위상 회복..창신동엔 공항터미널 검토"['민선 8기' 서울 구청장에게 듣다]

강은 기자 2022. 8. 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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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헌 종로구청장이 26일 종로구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종로구 제공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창신동 남측 구역에 있는 재개발구역들을 단일 개발계획으로 묶어 3만3000여평의 상업지구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면서 “창신동 일대를 완전히 변신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지난달 26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종로에 100층 이상의 건물을 올려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게 하겠다. 임대아파트도 지어 재개발로 인해 생존권이 걸린 일부 주민들이 입주해 장기임대·평생임대 등으로 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이익을 얻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창신동 쪽방촌 등 취약계층의 복지정책에 대해 정 구청장은 “현재 질병 중심으로 돌아가는 보건소를 권역별로 개편할 계획이며 5개 권역에 하나씩 (보건지소를) 두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명박 청와대에서 통일비서관과 17·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6·1 지방선거에서 51.4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종로구청장을 차지한 것이다. 정 구청장은 “종로는 1980~1990년대에 멈춰 있다”면서 “종로의 역사·문화 1번지 위상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 경험이 있어서 국회의 입법과 예산 활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고 큰 흐름으로 전체를 볼 수 있다”면서 “(그동안의 활동이) 지방행정과는 거리감이 있었으나 구청장 업무에 적응하는 데 우려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구청장은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자연도 보전해야 하지만 너무 강하게 제한했던 건축규제 등을 완화해 주민들의 재산권이 제대로 행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청와대와 고궁, 삼청동 갤러리, 송현동 이건희미술관 등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 구축도 민선 8기 주력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종로에는 이미 문화적 내용은 많은데 그것이 어우러져 융합되진 못하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상권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종로는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살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주거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낙후된 환경을 누군가 뒤집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도시재생은 예산만 투입되고 효과가 없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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