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육류 안 오른게 없다..밥상 물가 비상"
[앵커]
밥상 물가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장마와 폭염으로 특히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정부가 내놓은 물가 대책들도 당장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계속해서 장혁진 기잡니다.
[리포트]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채솟값, 포장량을 줄여 가격을 낮춰보지만 손님들은 여전히 망설입니다.
[조영숙 : "(배추가) 진짜 금추예요. 이렇게 물가 비싸가지고 어떡하죠? 저는 용산에 사는데 용산에서 여기(망원동)까지 장 보러 오는 거예요."]
장마와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배추와 오이, 시금치 등 주요 채소들의 가격 인상폭은 70%를 넘어섰습니다.
[김종희/채소 가게 주인 : "날씨가 더우니까요. (잎이) 다 녹아요. 이거(열무) 한 단에 8,000원, 9,000원까지 갔어요. 이게 9,000원까지 가는 게 말이 됩니까, 이게?"]
수입쇠고기, 돼지고기, 수산물도 모두 올라 신선 식품 지수는 13% 뛰었습니다.
정부는 공급 확대 카드를 내놨지만, 문제는 시간입니다.
채소의 재배 면적을 늘리더라도 출하까지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하고, 수입 축산물에 대한 할당관세 조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가격 인하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란 예측이 많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관세를 없앤 수입 축산물이 들어오고 있는데, 가격이 내려가는 건 이달 중순에나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육점 주인 : "기름값도 가격을 내렸다고 해서 바로 내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수입 가격이 많이 내리거나 하는 게 전혀 느껴지지가 않거든요."]
평소보다 이른 추석에 성수품 수요가 늘면서 밥상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봉희/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 : "(명절 수요는 추석의) 2주~3주 전, 이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석 때 (채소가) 나올 면적 있잖아요. 줄어 있는 상태인데, 고온이 크게 와서 작황이 안 좋게 되면 그런 부분이 좀 우려가 되는…."]
정부는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을 이달 안에 내놓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한찬의/CG:채상우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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