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기동 감독, "경기력 마음에 안 들지만, 승점 3점은 칭찬할 만하다"

(베스트 일레븐=김천)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김천 상무 원정에서 승리를 따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만 경기력적인 부분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일 저녁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김천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에 터진 그랜트의 득점으로 김천을 꺾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를 졌기에, 어떻게 보면 2연패에 빠질 수 있는 경기였다. 신중하게 준비하면서 연패는 하지말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라고 말한 후, "경기력적으로는 마음에 들진 않았다.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활동량과 집중력이 떨어졌고, 세밀함이 부족했다. 패스 줘야 할 때 못 주는 등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한 골을 지키면서 중요한 시점에 승점 3점을 가져온 건 칭찬할 만한하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골을 넣은 그랜트를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시킨 것에 대한 질문에는 배려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2주간 훈련을 못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 더욱이 경고 한 장도 있었다. 수비하다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복귀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권기표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실전과 훈련은 다르다. 심리적 압박을 느끼며, 실수하면 자신감도 떨어진다"라고 권기표가 처한 상황을 설명한 후, "오랜만에 경기에 나와 열심히 해주었다. 다행히 도움도 기록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으리라 본다. 다만 경기력적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감각적인 문제인 만큼 향후 시간을 부여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원의 핵인 신진호의 체력을 고려해 다른 대안을 생각해본 적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는 "생각 안 해봤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이)승모가 새끼발가락 골절로 쉬고 있어 아쉽다. (신)진호가 빠진 상황을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 중용하려 한다. 만약 못 뛴다고 말하면, 그때 차근차근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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