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가 사랑하는 고래가 무려 45종 있다는 이 나라

권오균 2022. 8. 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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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관광청, 호주 전역 관광지 소개

우영우가 대세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배우 브랜드 조사 1위를 주연배우 박은빈이 차지했다. 덩달아 우영우 변호사의 뇌리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스칠 때 등장하는 고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한 고래시계, 고래키링 등 아이템도 연일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속 우영우는 틈만 나면 고래 이야기를 한다. 강화도에서 낙조를 보며 고래가 보고 싶다고 수줍게 이준호(강태오 분)에게 고백한 바 있다. 그렇다면 우영우가 다양한 고래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드라마에서는 우영우 변호사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을 언급했지만, 세계로 눈을 돌리면 단연 호주가 눈에 띈다.

서호주 브레머 베이의 범고래. <사진 출처 = 키이스 라이트바디(Keith Lightbody)>

호주 해안선 곳곳에서는 매년 이동하는 여러 종류의 고래들을 관찰할 기회가 많다. 호주 바다에서 발견되는 고래와 돌고래는 그 종류만 45개나 된다. 특히 남반구의 겨울을 포함한 5~11월에는 새끼를 낳기 위해 남극에서 따뜻한 호주 바다로 이동하는 고래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호주관광청이 혹등고래, 남방긴수염고래, 범고래, 드워프 밍크고래 등 각 지역에서 경이로운 고래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했다.

▷우영우 최애 혹등 고래랑 같이 수영할 수 있다? 브리즈번

매년 3만 마리가 넘는 혹등고래는 남극을 출발해 호주 이스트 코스트를 따라 퀸즐랜드의 따뜻한 바다를 찾아 올라온다. 호주는 혹등고래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데, 7월에서 10월 사이에 배를 타고 대양으로 나가면 거대하지만 온순한 성격의 고래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수컷이 부르는 구애의 노랫소리를 듣거나, 고래가 물살을 가르며 헤엄칠 때 바닷속에서 직접 느껴 보고, 배로 돌아와서는 뱃머리에서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고래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 출처 = 브리즈번 마케팅>
서호주 마가렛 리버의 혹등 고래. <사진 출처 = 내추럴리스트 차터즈>
▷고래 천국이라 불리는 서호주!

서호주의 남해안은 고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혹등 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는 6월 초부터 오거스타의 플린더스 베이(Flinders Bay)에 출몰하며, 9월에는 던스보로의 지오그라프 베이(Geographe Bay)에서 희귀한 흰긴수염고래와 새끼 고래들이 큰돌고래와 어울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남방긴수염고래는 남쪽으로 돌아가기 전 올버니의 베이를 은신처로 삼아 짝짓기하고 새끼를 낳는다. 올버니에서 동쪽으로 두 시간도 채 안 걸리는 곳에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범고래 무리가 서식하는 브레머 베이가 있다.

▷ 신비함 가득한 고래 서식지 태즈매니아

호주의 한 전설에 따르면, 호주 가장 남쪽 태즈매니아 섬 호바트 교외의 타루나 지역 사람들은 더웬트강에 서식하는 수많은 고래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로 19세기 고래잡이로 인해 개체 수가 많이 줄었지만 다시 회복되고 있으며, 태즈매니아의 이스트 코스트는 여전히 매년 이동하는 고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분홍빛 화강암 절벽과 백사장이 있는 프레이시넷 반도에서는 혹등 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가 그레이트 오이스터 베이의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프레드릭 헨리 베이에서는 육지에서도 고래를 볼 수 있다. 남방긴수염고래와 혹등 고래는 대개 번식 장소로 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쳐 가지만, 가끔은 출산을 위해 태즈매니아 주변에 머무르기도 한다.

▷ 호주의 수도는 캔버라, 돌고래의 수도는 시드니!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져 있는 포트 스티븐스 지역에는 큰돌고래가 140마리 이상 서식하고 있어 호주의 ‘돌고래 수도’라고도 불린다. 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돌고래 떼를 쉽게 볼 수 있어 돌고래와 수영하기가 이 지역의 큰 매력 중 하나다. 이런 이유 덕분에 고래를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크루즈 투어도 다양하다.

▷ 단란한 고래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멜버른

멜버른에서 차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와남불의 로건스 비치 해안 가까이에서는 새끼 고래를 돌보는 남방긴수염고래를 볼 수 있다. 이 고래들은 몇 주 동안 머물며 새끼가 남극 바다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위한 힘을 기르도록 돕는다. 멜버른 남쪽으로 90분 거리에 있는 필립 아일랜드에서도 고래를 볼 수 있다. 펭귄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이 섬에서 고래도 볼 수 있다는 사실. 와일드라이프 코스트 크루즈에 승선해 섬 주변을 돌며 고래와 돌고래, 물개, 조류를 목격할 수 있다.

▷ 고래마저 여유로운 힐링 도시 애들레이드

애들레이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빅터 하버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투명하고 푸른 호주의 바다를 즐기고, 매년 새끼를 낳기 위해 이곳을 찾는 거대한 남방긴수염고래를 구경하기 위해 해안가로 모여든다. 빅터 하버의 인카운터 베이 주변의 가파른 절벽 꼭대기에 서서 고래들이 잔잔한 물속에서 노니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고, 투어를 예약해서 더 먼 바다에서 고래들이 새끼 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2022년 7월 6일부터 호주 입국 시 백신접종증명서 및 디지털입국신고서(DPD, Digital Passenger Declaration)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여행 목적으로 호주 입국 시에는 전자 비자인 ETA만 발급받으면 별도의 서류 없이 호주 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호주는 현재 입국 전 코로나 검사 결과지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단, 입국 정책은 수시로 업데이트되므로 실제 여행하는 시점에 필요한 최신 정보는 직접 호주 정부 또는 각 주 정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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