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패스트볼 난타' 정우영, 변화가 필요하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2. 8. 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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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23·LG 트윈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정우영은 올 시즌 초반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150km/h 초, 중반대로 끌어올려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은 전반기 막판부터 상대 타자들에게 공략 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우영은 2일 롯데전에서 다시 투심 패스트볼 배짱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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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정우영(23·LG 트윈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불펜 에이스가 무너지자, LG도 휘청이고 있다. 

정우영은 2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7회말 등판해 0.1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정우영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23에서 2.88로 상승했다.

정우영. ⓒ스포츠코리아

정우영은 올 시즌 초반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150km/h 초, 중반대로 끌어올려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사사구 비율은 높았지만 뛰어난 투심 패스트볼의 구위와 무브먼트로 낮은 피안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은 전반기 막판부터 상대 타자들에게 공략 당하기 시작했다. 투심 패스트볼의 구사율이 90%를 넘다보니, 상대 타자들이 적응하고 이에 대처했기 때문이다.

결국 정우영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그러자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패턴 변화를 가져갔다. 투심 패스트볼을 6개, 슬라이더를 4개 던졌다. 특히 박병호를 슬라이더로 삼진 잡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우영이가 최근 안 좋은 결과를 얻다보니 패턴 변화를 가져갔다"며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했다. 본인이 (필요성을) 느꼈기에 변화를 택한 것"이라고 슬라이더 비중을 높인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정우영은 2일 롯데전에서 다시 투심 패스트볼 배짱투를 펼쳤다. 7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던진 5개, 후속타자 이대호에게 던진 2개의 공 모두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결과는 볼넷과 안타, 무사 1, 3루였다.

정우영. ⓒ스포츠코리아

위기에 몰린 정우영은 안치홍에겐 초구와 2구 모두 슬라이더를 사용했다. 그러나 이는 '보여주기용' 구종에 불과했다. 다시 승부를 위해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안치홍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정훈에게도 150km/h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좌중간 큰 타구를 맞았다. 중견수 박해민의 넓은 수비범위로 인해 희생플라이로 끝났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투심 패스트볼을 고집한 정우영은 끝내 3실점을 내줬다. 정우영이 이날 던진 투심 패스트볼은 10개, 반면 슬라이더는 2개였다. 상대 타자들은 모두 투심 패스트볼을 쉽게 공략했다. 이로 인해 LG는 순식간에 3-1에서 3-4로 역전을 당했고 패배했다. 정우영이 LG의 승리를 지키고 싶다면 조금 더 슬라이더를 꺼내야 할 시점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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