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1천회·거대 용오름..쌍끌이 태풍에 동남아 같은 날씨

김재훈 2022. 8. 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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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태풍과 함께 열대지방의 수증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특이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선 소나기처럼 벼락이 쳤고, 지난 주말엔 제주에서 용오름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내일까지는 열대 공기의 영향을 받아 요란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 줄기 섬광이 순간 하늘을 갈라 놓습니다.

쉴 새 없이 내리치는 벼락, 밤하늘은 대낮처럼 밝아졌습니다,

수도권에서 시간당 최대 262회, 전국에서는 1천회가 넘는 낙뢰가 관측됐습니다.

지난 주말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는 거대한 회오리도 포착됐습니다.

미국에서 종종 발생하는 토네이도, 우리나라에서는 용오름으로 불리는 현상입니다.

소나기 낙뢰에 용오름까지, 요란한 날씨는 적도에 밀려든 열대공기가 원인입니다.

5호, 6호 쌍끌이 태풍이 다량의 열대 수증기를 한반도로 몰고와 대기가 무척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이광연 / 기상청 예보분석관> "열대와 적도 해상을 기원으로 두고 있는 고온다습한 공기는 에너지가 정말 풍부하기 때문에 용오름과 같이 평소에 겪어볼 수 없었던 위험 특이 기상현상을 일으키고…"

남은 열대 비구름의 영향으로 내륙에 최대 80mm의 비가 더 내립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은 시간당 30mm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겠습니다.

태풍이 뚫어 놓은 길을 따라 열대 공기가 유입돼 마치 동남아 날씨처럼 비바람이 불어도 더위는 여전합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밤사이 높아진 습도로 인해 기온이 쉽게 낮아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에서는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돌겠다며, 온열질환에도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낙뢰 #용오름 #장대비 #동남아날씨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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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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