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제주 확진자 변동추이, 전국 선행"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앵커)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섭게 늘고 있습니다.

이제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불안하기는 매한가집니다.

오늘은 코로나 19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Q1. 최근의 코로나 19 동향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가요?

A1. 전국 상황과 제주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는데요. 그래도 공통점은 6월 말부터 7월을 거치면서 아마 휴가철이기도 합니다만, 전국 상황은 급증하다가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어제(1일) 다시 11만 명대에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6월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이동량이 급증하는 휴가철을 맞으면서 6월 말, 7월 초중순까지는 전주 대비 2배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더블링 현상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셋째 주 말부터, 넷째 주, 8월 초까지는 약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Q2. 최근 들어서는 확진자가 일주일에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유행의 특징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A2.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6월 휴가철 이전에는 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1주 또는 2주 후가 되면 제주도에 확진자가 늘어나는 패턴을 보이다가 최근에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제주도가 약간 선행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6월 말부터 제주도는 입도객이 굉장히 늘어나고 무사증 제한이 풀리면서 국제선이 뜨고 그에 따르는 BA.5 확진자가 무려 77% 확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은 49%인데요.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이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선행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특히 7월 셋째 주까지는 10대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방학을 하면서 10대 확진자들도 조금 줄어드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Q3. 재유행에 따른 의료대응체계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A3. 중대본, 중수본, 방대본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정점 규모를 28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 제주도에 대입해 보면 제주도는 약 4,500명까지 하루에 최고로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4단계로 나눠서 병상을 516병상까지 대비해 놓고 있습니다. 진단이나 처치나 처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116기관을 마련했습니다. 이 역시 150기관까지 마련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고위험군들을 위해서 패스트트랙이라고 하는 하루 내에 진단, 검사, 처방, 입원까지 시킬 수 있는 신속 대응반을 10팀을 준비해서 대응체계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Q4.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4차 접종을 해야 하는 이유와 효과에 대한 것인데요,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4. 3차 접종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 회피율이, 그러니까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재감염률이 높을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4차 접종을 하게 되면 3차 접종자에 비해서 중증으로 이행되는 비율이 50% 감하게 되고, 치명률, 사망률도 무려 53% 예방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고위험군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은 4차 접종을 하셔야 중증 이행률과 사망률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5.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름 휴가철인데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방학 중인데요, 일상 속 자율방역과 집중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A5. 앞서 말씀드렸지만 제주도는 역시 관광지이자 휴가지입니다. 그래서 관광지와 축제의 장 같은 데는 상당히 관광객 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확산될 위험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다중이용시설이나 관광지 등 57개 영역별로 제주도에서 전담팀을 꾸려서 점검, 방역, 예약수칙 등을 계도 형태로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