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중국 반발에도 대만행..미 "안전보장 조치"
[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반발에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2일)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과거 전례도 있는 만큼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며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미국 안팎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만 자유시보는 펠로시 의장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뒤 2일 밤에 대만에 도착할 것이고 3일 오전 의회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더라도 공항에서만 몇시간 체류하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 언론에서도 대만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심각한 후과'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면서 강하게 반발해왔고 일각에선 전투기를 동원해 착륙을 저지하는 등 군사적 행동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백악관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 방문에 대한 항의로 미사일 발사 등의 군사 도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중국의 잠재적 조치에는 대만해협이나 대만 주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에 대규모로 항공기를 진입시키는 등의 군사 도발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문 결정은 펠로시 의장의 몫이고 과거 전례도 있는 만큼 중국이 반발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긴장이 고조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고 그녀가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백악관은 향후 대중국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점도 확인했습니다.
중국에 대응에 무력 과시에 동참하진 않겠지만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대만과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대만 #펠로시 #양안관계 #하나의_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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