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다시 꺼낸 이재명의 '정책 승부수'

김현우 2022. 8. 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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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폐기한 '기본소득'을 다시 꺼내 들었다.

박 후보는 "대선 때도 말했지만 5년간 120조원이 드는 그런 설계로는 안 된다"라며 "오히려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 등, 사회 안전망에서 벗어난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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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대표 후보자 첫 TV토론
李 "새 소득체제가 중심된 사회"
박용진 "李, 패배원인 남탓" 비판
강훈식 "李 당선 땐 대선 못 이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폐기한 ‘기본소득’을 다시 꺼내 들었다. 견제를 받는 ‘1강’ 후보로서 정책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박용진 후보는 ‘언론 탓에 저소득자와 저학력자 중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이 의원 발언을 걸고넘어졌다. ‘킹메이커’를 내세운 강훈식 후보는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강훈식·이재명 후보(왼쪽부터)가 2일 강원도 춘천 G1방송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2일 오후 강원 G1 방송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의 미래상이 무엇인지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노동 소득이 아닌 새로운 소득체제가 중심이 된 사회가 되어야 한다. 많은 논란이 있지만, 기본소득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기본소득을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당 안팎 반대 여론이 높자 폐기했는데 이를 다시 꺼내 든 셈이다.

박 후보는 “대선 때도 말했지만 5년간 120조원이 드는 그런 설계로는 안 된다”라며 “오히려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 등, 사회 안전망에서 벗어난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강 후보는 “충분히 검토해볼 만하지만, 지금 민주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부터가 상실됐다”며 “진보의 재구성을 통해 누구를 위해 일하고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밝혀야 젊은 수권정당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언론 탓’ 발언에 대해 “언론 환경이 더 좋지 않았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이겼는가”라며 “패배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 남 탓 노선으로 간다면 다신 승리할 수 없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되지 않는 언론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침소봉대 말라”고 반박했다. 또 계양을 보궐선거 ‘셀프 공천’ 논란을 박 후보가 지적하자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여러 의견을 나눈 것은 맞다”면서도 “당 시스템을 무력화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대권 주자인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다른 대권 주자가 탄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대권 주자가 나서 민주당의 이념 스펙트럼을 넓혀야 대선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이에 “강 후보 같은 분도 대선 후보로 성장할 만하다”고 답하면서도 “후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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