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들리고, 지붕이 통째로"..제주 토네이도의 경고

제주방송 김동은 2022. 8. 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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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라고 하면 미국 같은 대륙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주 해상에서 관측된 용오름 현상도 사실상 토네이도인데요.

최근 제주 해상에서 관측된 용오름 역시 기상학적으로는 토네이도와 같은 현상입니다.

제주에서 토네이도가 왜 발생하는지, 한라산의 영향은 없는지 등에 대한 기초 연구는 거의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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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네이도라고 하면 미국 같은 대륙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주 해상에서 관측된 용오름 현상도 사실상 토네이도인데요.

제주에선 지난 2019년에 육상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입혔는데, 아직 기초 연구조차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강한 바람에 주차된 1톤 화물 차량도 서서히 밀려납니다.

이 일대 주택들은 지붕이 완전히 뜯기면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원인은 거대한 회오리바람, 즉 토네이도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제주에 접근하던 태풍 미탁은 제주와 5백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태풍의 직접 영향권이 아니었고,

피해 발생 위치 역시 직경 수백미터, 길이 2킬로미터 구간에서만 집중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서로 방향이 다른 공기가 만나 불안정해지면서 회전이 일어나고 그 회전이 바닥으로 내려오는게 토네이도입니다. 지붕이 뜯기고 차가 들릴 정도의 강력한 상승기류 때문에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최근 제주 해상에서 관측된 용오름 역시 기상학적으로는 토네이도와 같은 현상입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용오름은 기상청 공식 관측 기록으로는 달랑 3차례에 불과하지만,

지난 1964년부터 2019년까지 문헌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만 8차례나 되고, 전국적으로도 제주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용오름이 육상에서 발생하면 토네이도 처럼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얘깁니다.

기후변화로 토네이도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제주에서 토네이도가 왜 발생하는지, 한라산의 영향은 없는지 등에 대한 기초 연구는 거의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그동안 많은 토네이도 피해가 있었지만 모르고 돌풍이라고 생각해서 넘어갔을 수도 있어요.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지만 한번 발생하면 그 위력이 태풍보다 휠씬 강하게, 좁은 지역에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제주 역시 토네이도의 안전 지대가 아닌 만큼, 전문가들은 적절한 경보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용오름) 시청자 강성건 님 제보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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