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6월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2위..中 업체 급성장

박순엽 2022. 8. 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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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6월 테슬라 판매 증가에 힘입어 두 달 만에 중국 업체에 내줬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 2위 자리를 되찾았다.

2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6월 배터리 사용량이 7.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유럽과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3·모델Y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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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71.7%↑
테슬라 판매 증가에 2위 자리 되찾아
올해 상반기 中업체 성장률 주목해야
"위협 요소 증가..유동적 전략 필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6월 테슬라 판매 증가에 힘입어 두 달 만에 중국 업체에 내줬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 2위 자리를 되찾았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5.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월 대비 71.7% 늘었다.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지난 6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6월 배터리 사용량이 16.3GWh로 전년 동월 대비 110.5% 늘며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2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6월 배터리 사용량이 7.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했다. 반면, 점유율은 지난해 6월 24.3%에서 올해 6월 16%로 떨어졌다. 3위는 중국 배터리 업체인 BYD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192.4% 늘면서 점유율 11.2%를 차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6월 6.6%에서 올해 6월 11.2%로 뛰어올랐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6월보다 60.2% 증가한 2.4GWh로 5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54.7% 늘어난 2.2GWh로 6위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성장 배경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증가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유럽과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3·모델Y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SN온은 현대 아이오닉5·기아 EV6의 판매 호조에, 삼성SDI은 피아트 500·아우디 E-Tron·BMW iX 등의 판매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6월 35.3%에서 올해 4월 26.1%로 축소됐다.

단위=기가와트시(GWh), 자료=SNE리서치
올해 상반기 누적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03.4GWh로 전년 동기 대비 76.8% 늘었다. 이는 2020년 3분기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누적 배터리 사용량이 29.2GWh로 전년 동기보다 6.9% 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SK온과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각각 13.2GWh, 10.0GWh로 114.4%, 50.6% 증가하며 5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그러나 국내 3사의 상반기 점유율은 지난해 34.9%에서 25.8%로 9.1%포인트(p) 하락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 사용량은 국내 업체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일본 배터리 업체 사용량은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며 내림세를 내비쳤다.

1위 CATL 배터리 사용량은 70.9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5.6% 늘며 34.8%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BYD와 CALB는 배터리 사용량이 같은 기간 각각 206.2% 증가한 24GWh, 152.7% 늘어난 8.4GWh로 3위와 7위를 기록했다. 4위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19.5GWh로 전년 동월 대비 1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 꾸준한 합작 투자를 하는 상황에서 유럽에서의 전기차 회의론과 각국의 제한적 보조금 정책 등 위협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 강화되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응하려면 국내 3사의 유동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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