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던 국제선 항공수요, 다시 날개 꺾이나

휴가철 인천공항 이용객 수
예측치보다 24% 낮은 추세
코로나 재확산에 잇단 취소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실시 등으로 당초 예측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31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7만234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7만명을 넘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여름휴가철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달 22일부터 10일까지 하계 성수기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은 8만5621명으로 총 171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이 예측은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공항 이용객이 하루 평균 8만2042명, 총 90만2464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이용객은 24% 적은 하루 6만2556명, 총 68만8117명에 그쳤다.

하계 성수기 첫날인 지난달 22일의 공항 이용객으로 7만8397명을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5만7575명에 불과했다. 8만6599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지난달 24일에는 6만4748명이 공항을 찾았고, 31일의 경우 이용객이 8만8815명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7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지난 1일 8만5682명이 공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이용객은 6만3145명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7일 9만8352명이 공항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 상태라면 9만명도 힘든 상황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예측치보다 크게 적은 것은 여름휴가를 맞아 해외여행을 가려던 사람들이 항공권 예약을 대거 취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6월8일 정부의 운항규제 전면 해제로 항공수요가 회복되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