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제조 맡겨놓고 돈 챙긴 GS리테일..'243억 원 과징금'
[뉴스데스크] ◀ 앵커 ▶
공정거래위원회가 GS25 편의점 운영사인 GS리테일에 과징금 2백 44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김밥, 도시락 등 신선식품의 제조를 맡긴 업체들로부터 정보 제공료다, 판촉비다 해서 각종 명목으로 2백 20억 원 넘게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GS25에서 파는 삼각김밥과 도시락입니다.
모두 자체 브랜드를 단 PB 상품인데 GS리테일은 제품 개발만 하고 제조는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GS리테일이 제조업체 9곳으로부터 2백억 원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가 포착돼 과징금 244억원이 부과됐습니다.
GS리테일이 2020년 8월 발행한 판매 분석 정보입니다.
구매자 성별과 점포 유형별 판매 비중 등이 담겼는데 이 한 장짜리 정보를 제조업체에 주면서 정보제공료 명목으로 1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챙긴 돈이 1년여 만에 27억 원이 넘습니다.
[송상민/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 "(제조업체는) 얼마의 정보이용료가 어떤 방식으로 결정되는지조차 알지 못하였고, 제공받은 정보를 실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성과장려금 68억 원, 판촉비 126억 원 등 다양한 명목으로 222억 원 넘게 챙겼습니다.
성과장려금의 경우 매입액의 0.5%씩 매달 떼어가던 걸 갑자기 1%로 올리는가 하면 매입액이 늘긴 커녕 줄었을 때도 받아간 경우가 100건이 넘습니다.
공정위는 업체들이 매출 대부분을 GS리테일에 의지하다보니 거래를 유지하려고 어쩔 수 없이 돈을 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속사정을 듣기 위해 업체들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조차 듣기 어려웠습니다.
[OO 제조업체] "전화가 언론사에서 많이 오고 있는데요. 대응하거나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뭐라고 말씀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제조업체]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GS리테일은 "유통, 가맹사업 특성이 충분히 고려되는 않은 점은 유감"이라며 "추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U 역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수취액이 적고 자진 시정해 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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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 (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459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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