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 딛고 전력 회복까지 '버티기'..위기의 전북, 챔피언 DNA 깨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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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중순 토트넘과 팀K리그 간 친선경기와 동아시안컵 이후 휴식기에 돌입할 시점이던 K리그에 묘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전북은 최근 3년간 울산에 시즌 초반 우세를 내주고도 리그 중반 이후 대약진으로 역전 우승을 계속 이뤄왔다.
토르니케 영입이 무산되며 전북은 지난 시즌 팀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했던 일류첸코만 잃은 셈이 됐다.
그렇기에 무더운 8월, 이어질 K리그는 전북이 진정한 '챔피언 DNA'를 갖춘 팀인지 팬들이 확인하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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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무산 등 '악재 도미노' 겹쳐
승점 5점차 선두 울산 잡기 고투
우선 수비진에서는 휴식기 이전 부상을 입었던 센터백 홍정호(33)가 부상이 재발해 공백이 길어졌다. 여기에 휴식기 이후 재개된 지난달 30일 제주와 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미드필더 백승호(25)가 후반 초반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져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근육 손상이 우려돼 당분간 경기 출전이 힘들다. 두 선수 모두 단순한 한 명의 주전 선수가 아니라 전북 중원과 수비진을 지탱하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타격은 막대하다. 미드필더진은 이미 지난달 일본인 선수 쿠니모토가 음주운전 파문으로 계약 해지 후 팀을 떠나 누수가 더 큰 상황이다.
공격진에서도 큰 누수가 생겼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조지아 국가대표 공격수 토르니케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해 최종적으로 계약이 무산된 것. 전북은 토르니케 영입을 위한 자리 마련을 하려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를 FC서울로 떠나보냈다. 토르니케 영입이 무산되며 전북은 지난 시즌 팀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했던 일류첸코만 잃은 셈이 됐다.
결과적으로 전북은 휴식기 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전력으로 시즌을 재개해야만 했다. 다행히 30일 제주전은 악전고투 끝에 문선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지만 울산 추격을 위한 추진력을 다시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부상 선수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버티기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오히려 더 기세가 살아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무더운 8월, 이어질 K리그는 전북이 진정한 ‘챔피언 DNA’를 갖춘 팀인지 팬들이 확인하는 시간이 될 듯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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