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단순 참고인' 아닌 '핵심 관계자' 정황 줄줄이
이처럼 김씨가 단순 참고인이 아니라 핵심 관계자로 보이는 정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딱 3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JTBC 취재로, '법인카드 바꿔치기'의 당사자라는 사실이 드러났죠. 경찰의 수사가 너무 허술한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씨에 대해 "단순 참고인이고 한번 조사 후 더 부를 필요도 없던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묻히는가 싶었지만 JTBC 취재 결과, 이 인물 관계도처럼 숨진 김씨는 이 사건에서 경찰이 말한 것보다 더 중요하고, 또 핵심 인물들에 가까운 사람이란 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경찰 수사 막바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당사자인 비서 배 모 전 사무관에게 자신의 개인카드를 빌려준 사람이 바로 숨진 김씨였습니다.
배씨는 이 카드를 갖고 식당이나 가게에서 결제하고 난 후 이걸 취소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방식으로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죠.
'단순 참고인'이 아니라 숨진 김씨는 이재명 의원 부인 쪽의 의혹에 연관된 인물인 겁니다.
[앵커]
두 번째, 조금 전 보도한 내용입니다. 숨진 김씨가 지난 대선 경선 당시에 김혜경 씨 수행단의 운전기사였다라는 증언이 나왔거든요. 이게 맞다면, 이재명 의원이 모를 수가 있습니까?
[기자]
먼저, 방금 보도한 숨진 김씨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김혜경 씨 측 운전기사였다는 의혹.
우선 저희가 숨진 김씨 주변 지인 2명의 증언을 확보한 '의혹 단계'이긴 합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김씨가 운전기사로 일한 시점과 동선을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희가 이재명 대선 캠프 관계자, 현재 의원실 관계자, 대선 당시 김혜경 씨 측근 등 여러 관계자에 설명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을 듣진 못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입니다. '경기도 산하기관 비상임이사'였습니다, 김씨가요. 경기도지사가 임명하는 자리잖아요?
[기자]
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라는 도 산하 공공기관에 숨진 김씨가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었던 것을 두고도 잡음이 나옵니다.
다른 이사들이 대부분 경제, 노동 전문가이거나 교수 등인데 유독 김씨는 전문 경력이 없었습니다.
특히 숨진 김씨는 2019년 초 기무사를 전역한 뒤 직업이 없는 상태였고, 이사 지원서 항목에 있는 논문이나 연구 실적도 없었습니다.
2020년 12월에 김씨가 2년 임기의 이사에 임명됐는데, 임명권자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입니다.
저희 취재에 응한 숨진 김씨의 지인들은 "워낙 성격도 밝고 활달한 친구라 참고인 조사 정도로 극단적 선택한 게 도통 이해가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의혹 해결에 도움을 달라며 취재진에게 여러 정황을 제보했고, 저희가 이를 확인해 지난주부터 보도하게 됐습니다.
내일(3일) 이재명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여는데 여기서 이번 사안에 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경찰의 설명도 그렇고, 이재명 의원 쪽의 설명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가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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