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LPGA 개척자, 전 세계 1위 펑산산 공식 은퇴 선언 "이젠 뭔가 다른 일을 해야할 때"
여자골프 전 세계 1위 펑산산(33·중국)이 은퇴를 선언했다.
AFP 통신은 펑산산이 2일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에 “이제는 내가 뭔가 다른 일을 시도해야 할 때”라며 프로골프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떠나겠다는 메시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펑산산은 지난해 8월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사실상 은퇴 상태로 여겨져 왔다.
펑산산은 “최근 수년 동안 글로벌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고, 나에게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며 “지금은 조금 속도를 늦추면서 개인적 성장에 집중하고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라고 적었다.
2008년 중국 여자골프 선수 최초로 미국 LPGA 투어 회원이 된 펑산산은 2012년 메이저 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2019년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까지 통산 10승(메이저 1승)을 거뒀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중국의 국민적 영웅이 된 펑산산은 2017년 11월 박성현에 이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3주 동안 정상을 지키다 2018년 4월 박인비에 자리를 내줬다.
펑산산은 올림픽 메달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메이저 대회는 1년에 5번이고, 4년 동안 20차례나 기회가 있다. 그렇기에 올림픽 메달은 메이저 대회 우승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이라며 “리우 올림픽 동메달은 내 커리어의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여자 국가대표팀 지도를 돕고 있다는 펑산산은 “코스 밖에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데 내 열정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펑산산은 또한 LPGA 투어에서 마지막 은퇴 인사를 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AFP는 LPGA 투어가 아시안 서킷으로 접어들어 한국, 대만, 또는 일본에서 대회가 열릴 때 펑산산이 ‘라스트 댄스’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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