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최윤호 사장 "차세대 플랫폼·전고체 전지로 기술경쟁력 확보"

박한나 2022. 8. 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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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맥스' 이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집중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삼성SDI>
삼성SDI 배터리 제품들. <삼성SDI>

삼성SDI는 최윤호 사장이 강조하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액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 사장이 강조하는 성장전략의 집합체는 'PRiMX(프라이맥스)'다. 프라이맥스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2일 삼성SDI의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비는 2019년 7124억원, 2020년 8083억원, 2021년 877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9% 이상 증가한 규모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매년 매출액 대비 6% 이상의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도 2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이 투자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또 삼성SDI는 배터리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원 연구소 내에 착공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인 'S라인'은 삼성SDI가 내세우는 전고체 전지 제조를 위한 전용 설비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전고체 전지 전용 극판과 고체 전해질 공정 설비, 전지 내부의 이온 전달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만들어주는 셀 조립 설비를 비롯한 신규 공법과 인프라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그동안 고체 전해질 설계와 합성에 성공해 전고체 전지 시제품을 만드는 등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이와 함께 독자 리튬메탈 무음극 구조를 개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개발 뿐 아니라 시설투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2조1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진행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인 배터리 부문에는 지난 3년간 관련 매출의 평균 21%를 시설투자에 사용했다. 이는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의 쌍두마차로 미래 성장동력을 탄탄히 구축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위해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PRiMX(프라이맥스)'라는 배터리 브랜드를 공개하고 초격차 기술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프라이맥스는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뜻이다. 프라이맥스는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소형, ESS용 배터리 등 삼성SDI에서 생산되는 모든 배터리를 통칭한다. 핵심 키워드는 '최고 안전성을 보유한 품질', '초격차 고에너지 기술', '초고속 충전 및 초장수명 기술'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하고 있다. 실시간 품질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생산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하나의 배터리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2000개의 검사 항목을 거친다. 또 문제 발생 시 제조 라인 내 이상 알림이 울리게 되고, 불량 셀들은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못하도록 자동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배터리 생산 라인의 자동화를 통해 제조 시간을 단축하면서 공정의 안정도도 높였다. 자동화 라인의 모든 제품은 이동 동선이 추적된다. 수천 가지 검사 지점마다 지속적으로 동선을 남기며 언제 어디를 통과했는지 다 알 수 있다. 복잡한 내부 프로세스들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굴러가면서 프라이맥스 배터리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지난 해 새롭게 부임한 최 사장이 추구하는 경영방침과도 일맥상통한다. 최 사장은 부임 이후 주요 경영방침으로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강조했고, 지난달 진행된 창립 기념식에서는 이에 대한 본격적인 실행을 독려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시장 수요와 공급의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3대 경영방침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차세대 플랫폼, 전고체 전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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