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강공모드 전환, 득될까 실될까

김세희 2022. 8. 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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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유력후보인 이재명 의원이 본선에 진출한 후 강성으로 다시 돌아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저소득층 발언'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도 적극 맞받아치고 있으며, '사법리스크' 를 계속 거론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오히려 역공에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다른 당대표 후보들의 공세에도 즉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자신과 반대 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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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유력후보인 이재명 의원이 본선에 진출한 후 강성으로 다시 돌아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저소득층 발언'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도 적극 맞받아치고 있으며, '사법리스크' 를 계속 거론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오히려 역공에 나서고 있다.

예비경선(컷오프) 이전까지 '침묵 모드'를 유지했던 모습과 완전 달라진 셈이다. 이 의원의 이같은 태도 변화가 본선 구도에서 호재로 작용할 지 리스크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이 지난달 30일 지역 행보를 시작하면서 각종 논란에 대응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이 의원은 이날 지역에 있는 당원·지지자들과 만나 법인카드 유용 사건 참고인 사망사건에 대해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고 있다. 나라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 것 같다.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발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앞서 "이 의원과 관련된 의혹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 최소한 죽음 앞에서는 추모부터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 아니냐"며 날을 세운데 따른 반박이다.

이 의원은 다른 당대표 후보들의 공세에도 즉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욕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자신과 반대 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강훈식 후보도 "비난과 항의 숫자를 줄 세우는 것은 민주주의 강화가 아닌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를 '의원 욕할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은 발언의 일부 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며 "설득하고 팩트를 전달하고 존중해주고 협력을 구하고 인정하고 이런 노력들이 꼭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발언 앞뒤가 잘려 보도되면서 왜곡됐다는 주장이다.

이같이 확 달라진 대응 방식을 두고 의원들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원들 사이에선 각종 의혹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기존 친문(친문재인)계 후보들이 큰 선거의 후보로 나섰을 때와 달리 당에서 적극 변호를 해주지 않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크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본인이라도 나설 수 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적극적인 대응과정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당 지지층에 생채기를 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호남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대응은 할 수 있지만 기존과 달라진 모습으로 대응하는 게 낫다"며 "강성 이미지를 보이면 보일 수록 지지층에 대한 확장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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