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기간 평산마을 찬반 집회 '잠시 멈춤'
[KBS 부산]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떠나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지난 석 달간 주민들을 괴롭혀온 집회도, 경찰의 중재로 잠시 멈추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이 평온함이 또 언제 끝날지, 주민들은 걱정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평소 같으면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단체의 집회 등으로 인파가 몰리는 곳이지만 모처럼 한산합니다.
일부 1인 시위자와 각종 집회 장비들만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지난달 주말 한때는 문 전 대통령 지지세력과 반대 세력 5백여 명이 이곳에 몰려 집회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측은 SNS로 며칠간 휴가를 떠난다고 밝혔고, 제주에서 일주일가량 머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서는 문 전 대통령 휴가 기간만이라도 마을 주민들을 위해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각 단체에 요청했습니다.
이번 주 평산마을에서 집회하겠다고 신고한 단체는 지지 단체 4곳과 반대 단체 4곳.
이 가운데 반대 단체 한 곳만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대신 확성기 등은 쓰지 않겠다고 경찰에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경남 양산경찰서 관계자 : "이번 휴식기를 통해서 주민들이 평온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에 집회 시위를 주최하는 주최 측 상대로 이번 휴가 기간에 집회 시위를 좀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석 달여 만에 찾아온 평온이 반갑지만, 짧은 휴가 기간이 끝나면 언제든 마을이 다시 시끄러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한균/평산마을 주민/도예가 : "조금 조용해져도 언제 터질지 모르니까. 그 다음에 항상 목소리 큰 사람들 다 저기에 또 그대로 있으니까. 계속 불안한 건 매한가지입니다."]
경찰은 휴가 기간이 끝나더라도 집회를 주최한 단체 등을 만나 마을 주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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