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했다" 피해 주장 여성들, 유명 프로파일러 고소

김혜지 기자 2022. 8.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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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해진 현직 프로파일러에게 성폭력과 노동 착취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검찰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4명은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 누설, 강간 등 혐의로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A경위(50)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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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소장 제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 누설, 강간 등 혐의
ⓒ News1 DB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해진 현직 프로파일러에게 성폭력과 노동 착취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검찰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4명은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 누설, 강간 등 혐의로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A경위(50)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소했다. 고소장은 지난달 28일 접수됐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선 증거가 정리된 것 중심으로 고소장을 냈다"며 "성범죄와 관련해 피해자 진술 등 추가 증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지검 군산지청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 여부와 혐의 등에 대해 공보 규정상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전북경찰은 A경위에 대한 비위사실을 인지하고 감찰에 착수했었다.

감찰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프로파일러 특채로 채용된 A경위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최면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하면서 허가 없이 영리 업무를 해왔다. 또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학회 회원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공인되지 않은 임상최면사 자격증을 발급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A경위는 여성 회원 일부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신체 사진 등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른바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와 상황을 조작해 지배하는 것)'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실제 피해자들은 "A경위가 2020~2021년 본인이 운영하는 학회 회원들을 사무실과 차량·모텔 등에서 억지로 껴안거나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피해 여성은 방송을 통해 "A경위가 살이 쪘다면서 회원들의 허벅지나 팔, 허리, 옆구리를 꼬집는 것은 예삿일이었다"며 "피해자들을 방으로 불러내서 껴안거나 차 안에서 손을 계속 잡고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친밀감을 형성해야 된다고 하면서 오빠라고 부르게 하고 안마를 시키기도 했다"며 "가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거나, 실제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A경위가 회원들에게 자신의 논문 대필이나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A경위는 감찰 조사에서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편집증과 피해망상증이 있는 일부 회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노동 착취와 논문 대필 의혹 등도 부인했다.

논란이 커지자 전북경찰청은 A경위를 직위해제 조처하고, 자격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뉴스1은 A경위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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