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된 제주 '올인하우스'..철거도 못하고 방치
[앵커]
2000년대 초 방송사 인기 드라마에 힘입어 제주 유명 관광지에 세트장을 본따 만든 한 건물이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철거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넘실대는 파도가 거대한 해안 절벽을 두드리며 절경을 이룹니다.
제주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섭지코지입니다.
입구에서 걸어 5분도 채 되지 않아 오래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슨 구조물에 깨진 유리창까지.
빼어난 풍광을 기대했던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이령우/관광객 : "흉물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이 너무 안 어울려요. 관리가 많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서..."]
2003년 인기 드라마 '올인'의 세트장을 복원해 만든 올인하우스라 불리는 건물입니다.
하지만,지금은 운영을 멈췄습니다.
연간 200만 명 넘는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명소였지만, 방문객이 줄며 2015년부터 문을 닫아 사실상 흉물로 변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 뒤쪽에도 이렇게 쓰다 버린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방치돼있습니다.
건물은 경매를 통해 다른 사업자에게 넘어갔지만, 땅은 주변 마을회 소유입니다.
최근 마을회가 사업자를 상대로 철거 소송을 내 이겼지만, 비용 문제로 철거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광숙/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장 : "지금 흉물로 있어서 관광객들의 민원이 많이 들어옵니다 마을로. 그래서 저희들도 지금 철거 비용이 2억 원 가까이 들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서귀포시는 땅 소유주인 마을회가 건물 철거 지원 요청을 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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