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격랑' 국민의힘..민주 전대 'TK 당심은?'

이하늬 2022. 8. 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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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지역 정치권 소식을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첫 지역 순회경선이 이번 주말 대구에서 열립니다.

컷오프를 통과한 당대표 후보 3명이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잇따라 대구경북을 방문했는데요,

더 이상 이 지역을 민주당의 험지로 방치하지 않겠다, 한 목소리로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주말휴일 이틀 간 고향 안동을 비롯해 경주,대구를 차례로 찾았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처음인데요,

이 후보는 취약지역에 대한 비례대표 의무 배정을 약속하며 당심에 호소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지난달 31일 : "재정적이든 인적이든 지원도 하고 제도적으로 만들수 있다면 3인, 5인 선거구라도 만들어서 기초의원이라도 좀 더 배출하게 하고 그 다음에 여기 고생하시는 지역위원장들이나 아니면 오랫동안 고생하신 분들 비례대표 국회의원 뽑을 때 이쪽 좀 배려해 주면 안됩니까."]

같은 날 나란히 대구를 찾은 박용진 후보, 8일 전 예비후보로 대구에 왔을 때 했던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 제도 도입을 다시 한번 공약했습니다.

강훈식 후보 역시 어제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TK 지역위원장에 대한 재정·인사권 추가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지난달 31일 : "이번 주말 대구·경북의 판단이 민주당의 중요한 승리로 가는 길을 여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파이팅! 대구경북 파이팅!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어제 : "저는 험지를 깨뜨리는 가장 중요한 그 경계를 깨뜨리는 도전을 하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험지에서 국회의원이 됐고, 8년 만에 됐고 또 대구경북의 경계를 깨뜨릴 수 있는…."]

이재명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기는 민주당'을 내세웁니다.

박용진 후보는 '어대명'에 대항할 양자 후보 단일화에 집중하는 모습이고. 강훈식 후보는 단일화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세 후보 모두 소외지역 대구경북에 대한 제도적 지원 약속은 같았습니다.

이 말들로만 보자면,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대구는 험지에서 제외될 것 같지만, 실제로 그 약속들이 지켜질 지가 관건이겠습니다.

주말 민주당 순회경선에선 새 시도당위원장도 선출되는데요,

대구시당위원장엔 김성태, 강민구, 김용락, 권택흥 4명이 출마했고, 경북도당위원장은 장세호, 임미애 2파전입니다.

TK에서 양 선거 모두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을 회생시킬 주역이 누구일지, 당심의 향배가 주목됩니다.

그런가 하면 양 선거 모두 압승하고도 갈수록 격랑 속에 휩싸이는 정당도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킨 지 석 달도 안 된 국민의힘이 비대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지금을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했고, 오늘, 최고위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위 소집을 의결했는데요,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징계결정 뒤 한 달도 안 돼 벌어진 일입니다.

비대위 체제가 되면 돌아올 길이 막힐 수도 있는 이 대표 측, 일주일 간 대구경북에 머무르며 장외 여론전에 집중하다 즉각 최고위 의결을 비판했는데요,

당내에서도 분란의 책임을 지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연일 SNS를 통해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가 총사퇴하고, 새 원내대표가 비상체제를 이끌어야 한다, 일갈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20% 대까지 떨어지면서, 텃밭인 대구경북에서조차 이탈층이 나온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 와중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당초 목표를 넘긴 60여 여야 의원 발의로 오늘 국회에 제출된 건 다행인데요,

혼란 상황 속이지만, 지역 현안은 제대로 풀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정권 창출에 최대 지분을 가진 TK이니만큼, 행여 여당 위기로 인한 유탄을 입지 않도록 지역 정치권이 합심해 현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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