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주력 제조업 '충격파'

이용순 2022. 8. 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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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원자잿값 급등의 충격에 충청권의 주력 제조업체들이 가장 심하게 노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생산 비용이 껑충 뛴 상황에서 소비마저 무너질 경우 다수 기업이 위기에 처할 거라는 경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배럴당 105달러를 기록한 중동 두바이유, 조금 내렸다고는 하지만 1년 전보다는 32달러, 2년 전보다는 62달러 비쌉니다.

이 때문에 원유와 석탄, 나프타를 수입해 쓰는 충청권 석탄석유화학 업체들은 지난해 초에 비해 생산비용이 78%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구나 비용이 상승한 만큼 제품가격을 올리는 것도 여의치 않아, 기업들의 고민이 큽니다.

[이성희/대산 석유화학업체 관계자 : "제품값을 석유화학(업체) 같은 경우는 많이 올려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거죠. 하반기(업황)도 안 좋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해요."]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비철금속이 쓰이는 금속제품도 생산비용이 32% 상승해 철강과 자동차 업종의 채산성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곡물가격 폭등에 따른 농림수산품 생산비용 상승분은 5.5%, 음식료품은 7.2%로 한국은행은 추산했습니다.

이로 인해 가정뿐 아니라 음식점 생산비용이 5.2% 올라, 업소와 고객 모두 비용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 업종의 생산비용 상승 폭은 4.5%에 그쳐, 업종 간,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원/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과장 :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인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정책금리 인상에 의한 금융비용 상승까지 고려하면 기업 고충이 더 클 것이라며, 정부가 대대적으로 기업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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