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초기사업자 소환..'원주민 녹음파일'도 확보
·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사실상 재수사에 나선 검찰이 오늘은 사업 초기 시행사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대장동 원주민들로부터 사업 추진 과정과 관련된 녹음파일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청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대장동 초기 개발사업을 주도했던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장동 전담수사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8개월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한 겁니다.
[이강길/전 씨세븐 대표 : "지금까지 수사 잘못된 점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끝나고 얘기할게요."]
씨세븐은 2009년부터 민간 주도의 대장동 개발을 시작한 시행사로, 의혹의 핵심인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이 회사에서 각각 법률과 회계자문을 맡았습니다.
[이강길/전 씨세븐 대표/지난해 10월 : “정영학은 이 사업 전문가였고요. 남욱은 주변인들을 이용해서 우리 사업이 정상적으로 갈 수 있게 자기가 만들겠다고 해서….”]
이후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으로 사업이 어려워지자 이 전 대표는 사업권을 모두 남 변호사에게 넘겼는데,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이런 사업초기 상황과 이재명 시장 당선 이후 개발 흐름 변화 등을 캐물었습니다.
대장동 사업을 계획 단계부터 다시 들여다보는 '사실상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대장동 원주민들로부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녹음파일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이 녹음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시장을 거론하며 원주민들을 설득하고,
[유동규/당시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2013년 2월 : "시장님도 여러분을 도와드리려고 그러지. 충분히 이해하시고."]
설립을 추진 중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개발을 책임질 거라고 말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모든 것들을 도시공사가 짊어지고 갑니다. 그러면 속도는 굉장히 빨라 집니다."]
검찰은 "고발인측으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고 있다"며 "이전 수사에서 혹시 놓친 게 있는지 처음부터 증거관계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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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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