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367만명 가입" 대세된 5G..통신사 '실적 효자' 노릇 지속될까

김우현 2022. 8.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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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월 367만1322명 가입
상반기 통신사 실적 개선 이끌어
하반기 '중간요금제' 변수..호실적 장담 못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약 367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며 통신 3사의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하반기에는 중간요금제 도입 이슈로 '효자 노릇' 하기가 힘들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6월 말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통신 3사와 알뜰폰사업자(MVNO)를 포함해 올 1분기(1~3월) 199만1037명, 2분기(4~6월) 168만285명 등 총 367만1322명이 5G에 가입했다.

한 달 기준으로 보면 최근 6개월 동안 매달 약 61만명이 5G에 가입했고, 통신 사업자별로 보면 올 상반기 동안 SK텔레콤(SKT)이 180만7438명, KT 109만4419명, LG유플러스 73만4278명, MVNO가 3만5187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 폭(461만4095명)보다 20%가량 줄었지만, 5G가 등장한 2018년 말 이후 2G·3G·4G 가입자가 매달 줄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입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하반기 초입인 7월에도 비슷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달부터는 SKT를 시작으로 통신사가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앞두고 있어 가입자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비싼 요금이 부담돼 가입을 보류하던 이용자가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SK텔레콤(SKT)이 신고한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수리 여부에 대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간 5G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 기준 10~12GB 요금제와 100GB 이상 요금제로 양극화돼있었다.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지난 6월 말 기준 26.15GB인 것을 고려하면 이용자들이 데이터 부족 혹은 과잉을 겪어왔다.

이에 정부가 지난 5월 가계 통신비 완화 정책의 하나로 요금제 세분화를 요구했고, 통신 3사가 즉각 검토에 들어갔다. SKT는 지난달 8GB, 24GB 등 중간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이달 5일부터 추가한다고 발표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5G 가입자 증가가 상반기 통신 3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중간요금제 도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만큼 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아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5G 이익 회수기로,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 1.2조원을 전망한다"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각 사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 예상치는 SKT 25.8%, KT 8.9%, LG유플러스는 6.9%"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 일부가 낮은 요금제로 이동하더라도 기존에 저가 요금제를 사용하며 데이터 사용량 부족을 느꼈던 이용자들의 고가요금제 이동, LTE 가입자의 5G 전환 효과를 고려하면 현 침투율 수준에서 중간요금제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연말이 되면 핸드셋 기준 5G 침투율이 50% 이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요금제 다양화, 투자 확대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빠르면 10월 국정감사 전후부터 추가적인 규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 3사는 이달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G유플러스는 5일, SKT는 9일, KT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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