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로봇 배달·무인 매장.."일할 사람 구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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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무인 매장에 이어 배달 로봇까지 등장했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빠져나간 직원들을 대신할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매장이 많아지면서, 인천공항공사가 '무인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항공기 탑승 게이트 앞 좌석에 있는 QR코드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한 뒤 매장과 메뉴를 정해 결제하면, 배달 로봇 '에어딜리'가 해당 자리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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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이용객들도 비대면 서비스 선호
공항 식음 매장과 면세점 등 상업시설 정상화 70%대
인천국제공항에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무인 매장에 이어 배달 로봇까지 등장했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빠져나간 직원들을 대신할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매장이 많아지면서, 인천공항공사가 '무인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부터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동쪽과 서쪽 앤틀러(공항 터미널에서 사슴 뿔처럼 튀어나온 구역)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 탑승 게이트 앞 좌석에 있는 QR코드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한 뒤 매장과 메뉴를 정해 결제하면, 배달 로봇 '에어딜리'가 해당 자리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로봇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4개의 외식·음료 이용이 가능하다. 공사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 후 공항 내 모든 구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제1여객터미널 1층 서쪽 F입국장 인근에서는 얼마 전 무인 편의점을 시범 운영 중이다. 공사는 무인 환전존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암흑기에서 벗어나 영업을 재개 중인 공항 식음 매장들도 스마트 주문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공항 내 무인 서비스가 늘어나는 이유는 인력난 때문이다. 실제 시내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공항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매장들은 최저임금보다 많은 1만 원대 시급과 교통비 제공 등을 채용 조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서비스를 더 선호하는 공항 이용객들의 분위기도 무인화 서비스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흐름은 공항 내 주요 매장 정상화 추세와 맞물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까지 50%대에 머물던 공항 식음 매장과 면세점 등 상업시설 449곳의 운영률은 이달 들어 73%(330곳)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해 7월까지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도 567만6,110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4만4,978명보다 384% 넘게 증가했다.
공사 관계자는 "여객 수요 회복 추이를 고려해 휴점 매장들의 운영 재개를 점진적으로 추진 중이지만, 일부 매장들이 신규 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인력 추가 배치와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해 여객 편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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