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강훈식 후보 "당 대표되면 강원특별자치도법 완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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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박용진·강훈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일 당 대표가 되면 강원도특별자치도법 완성에 힘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후 2시 강원도의회를 찾은 박 후보는 "6번의 개정 등으로 완성된 제주도특별자치도법과 비교해 강원도특별자치도법은 23개 조항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내용이 앙상하다"며 "당 대표가 되면 법안 완성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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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박용진·강훈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일 당 대표가 되면 강원도특별자치도법 완성에 힘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후 2시 강원도의회를 찾은 박 후보는 "6번의 개정 등으로 완성된 제주도특별자치도법과 비교해 강원도특별자치도법은 23개 조항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내용이 앙상하다"며 "당 대표가 되면 법안 완성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4시께 도의회에서 기자회견 한 강훈식 후보도 "당 대표가 되면 행정적, 재정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강원도특별자치도법을 실질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는 민주당 안팎에서 비판받아 온 이른바 '내로남불 정치'와도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의원은 "내로남불 정치, 상대방의 실수에 기대는 진영대립의 정치, 일부 계파가 당을 독점 운영하는 비민주적 정당 정치와 결별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상식적인 정치, 책임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는 "내로남불이 아닌 기본, 상식이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7명의 대선 주자를 만드는 당, 젊은 사람들도 도전할 수 있는 당으로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 의원은 유치원 3법을 대표 발의했던 경험과 재벌 개혁을 이끌었던 사례를 들며 정치판에서 여러 성과를 낸 잔뼈 굵은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유치원 3법을 비롯해 10년간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이건희 회장 차명 계좌에 세금을 부과하고, 현대 자동차 리콜·무상조치를 끌어냈던 성과는 박용진 정치가 어떤 효능감이 있었는지 보여드린 사례"라며 "민주당 안에서 할 말은 하면서 소신 있게 정치해온 것도 국민이 바라는 균형감 있는 정치"라고 말했다.
반면 강 의원은 세 후보 중 유일한 비수도권 국회의원 출신 당 대표 후보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과 인지도가 높은 두 후보와 달리 신선한 매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강 의원은 "국민께서도 이미 쓰던 상품보다 미개봉 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클 것"이라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과 '오대박'(오늘부터 대표 박용진) 대신 '이제 대표는 강훈식'이라는 의미의 '이대식'의 수식어를 붙여달라"고 주문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박 의원은 "단일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단일화 문제에만 매달리지 않고 자력으로 1:1 구도를 만들어 태도를 유보하고 있는 유권자, 당원들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도 "언론사로 따지면 제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윤전기도 안 돌린 상태"라며 "비전과 나아갈 방향이 비슷하다면 그때 가서 논의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내놨다.
두 후보는 끝으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도정에 대해 야당으로서 견제와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지사가 한 진영의 대표자가 아니라 강원도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자기 역할을 잘할 거라고 기대한다"며 "협력할 건 협력하고 잘못된 방향, 방침에 대해서는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민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강원도민을 위해 김진태 도정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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