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23조 파급효과' 한식산업을 미래동력 삼자

2022. 8. 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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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한식의 산업화'를 올해 추진할 '국가발전 프로젝트'로 정하고 국민 아이디어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최태원 상의회장(SK그룹 회장) 주도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한식 산업화, 한식 세계화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정부 주도로 대대적으로 추진된 적 있지만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이를 위해선 산업화 과정이 필수이고 민간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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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한식의 산업화 추진
일본·태국은 세계화 성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행복정담 SK와 인생' 영상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 /SK 유튜브 영상 캡처

대한상공회의소가 '한식의 산업화'를 올해 추진할 '국가발전 프로젝트'로 정하고 국민 아이디어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최태원 상의회장(SK그룹 회장) 주도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사회가 직면할 구조적 문제에 대해 민간이 적극 나서 해법을 모색해보자는 차원이었다. 전 국민을 상대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이 중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직접 기업이 사업으로 키우는 것이 큰 그림이다.

시즌1의 호응은 꽤 좋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자유 주제로 100여일 진행된 공모전에 4700여개 아이디어가 모였다고 한다. 일부는 실제 사업으로 빛을 봤다. 기업 주도로 국민들 뜻을 모아 국가 프로젝트로 만들어내는 일은 실효성 면에서도 긍정적이라 할 만하다.

한식 산업화, 한식 세계화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정부 주도로 대대적으로 추진된 적 있지만 별 소득 없이 끝났다. 민간의 역량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정부 치적 쌓는 일에만 급급한 결과였다. 일찌감치 한식은 민간 차원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성장 잠재력 높은 영역으로 점쳐졌다. 실제 성장 추세도 놀랍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8조달러(약 1경452조원)에 이른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의 13배가 넘는 수준이다. 2024년엔 시장규모가 9조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식의 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농식품 수출, 관광객 유입 등 연관산업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세터에 따르면 한식 산업의 1년 경제적 파급효과가 23조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자동차 52만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92만여명 취업유발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콘텐츠는 지금 전 세계인의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 흐름은 K식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화 길을 찾는 과정은 일반적인 음식산업의 관점을 넘어서야 한다. 한식을 K브랜드, 한국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선 산업화 과정이 필수이고 민간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제도로 적극 뒷받침해줘야 한다. 자국음식의 산업화에 성공한 태국, 일본 등이 이런 과정을 거쳤다. 상의의 프로젝트에 더 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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