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당구 인구 1200만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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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조명과 자욱한 담배 연기, 조폭들의 패싸움 공간.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했던 당구에 대한 인식은 1990년대까지도 좋지 않았다.
'18세 미만 당구장 출입 금지'에 대해 1993년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다.
당구 인구는 얼추 1200만명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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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미국의 세계적 여자 포켓볼 선수로 뛰어난 미모의 에바 마타야 로렌스가 내한해 묘기를 선보였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승형 헌법재판관 등 정치인들이 지켜보았다. 1996년에는 이덕화 주연의 당구 영화 '큐'가 개봉되기도 했다. 바뀌어 가는 듯했던 분위기를 급랭시킨 것은 온라인 게임이었다. 젊은이들은 당구장을 멀리했고 당구계는 침체에 빠졌다.
몰락해 가던 당구를 다시 불러낸 이들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였다. 롤(LOL·League of Legends) 게임을 할 줄 모르는 그들이 찾은 곳은 젊은 시절 제 집 드나들 듯했던 당구장이었다. 프로당구협회(PBA)가 2019년 2월 국내에서 출범했다. 협회장은 공안검사 출신인 김영수 전 문체부 장관이 맡고 있다. 실력은 150점 정도라고 한다. 그해 6월 세계 유일의 프로당구 리그인 PBA리그와 LPBA리그가 동시에 열려 팬들을 열광시켰다. 세계 최강자인 벨기에의 프레드릭 쿠드롱도 세계당구협회 격인 세계캐롬연맹(UMB)의 제재를 무릅쓰고 PBA에 합류했다. PBA리그 세번째 시즌인 2022-23 시즌 팀리그가 오는 5일 개막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기도 했지만 당구는 소생하고 있다. 당구 인구는 얼추 1200만명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920만 바둑인구, 560만 골프인구보다 많다. 도입 130여년 만에 한국은 당구 중심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당구는 갖은 자세로 온몸을 써야 한다. 한 시간가량 치면 2㎞ 정도를 걷는 것과 같을 만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창의적 구상이 필요해 치매예방에도 좋다니 최고의 시니어 스포츠임에 틀림 없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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